이는 일반공모 펀드의 경우 초대형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진이 펀드평균수익률을 끌어내린 반면 변액보험 내 일반주식펀드 운용규모가 큰 알리안츠와 메트라이프생명은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변액보험펀드 성과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공모펀드와 달리 변액보험펀드의 경우 별도의 판매보수가 없다는 점도 성과차이가 벌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0년도 유형별 순자산액이 300억원 이상인 보험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펀드의 평균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일반주식에서 알리안츠생명이 27.5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변액보험 유형평균을 4.53%포인트 상회하는 성과로 자산운용사에 운용하는 일반주식펀드 유형평균과 비교하면 8.07%포인트 높은 수치다. 메트라이프생명도 26.86%로 업계평균대비 3%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21.98%, 20.69%로 유형평균에 못 미쳤다. 하지만 일반주식에서 최고수익과 최저수익 보험사 수익간 격차는 12.51%포인트로 일반공모펀드의 25.94%에 비하면 매우 작았다.
이처럼 보험사간 수익 격차가 크지 않은 이유는 대상 펀드수가 적고, 복수의 자산운용사 및 자문사에 위탁운용해 분산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치주식 변액보험펀드는 22.38%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대형주 중심의 KOSPI200인덱스 변액보험펀드 역시 21.50%로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았다.
한편, 일반주식혼합과 일반채권혼합 변액보험펀드는 각각 14.92%, 11.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더블딥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채권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채권금리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초단기채권펀드는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사상 최저인 2.89%를 기록하는 등 중기물 채권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6.63%, 6.62%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변액보험 해외투자 펀드는 지역별로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은 11.23%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주식과 글로벌신흥국 변액보험펀드가 각각 12.30%, 8.93% 상승했고,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동남아, 동유럽, 아시아 등 신흥국 투자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북미주식펀드는 13.22%로 선진국 투자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던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4.77% 하락하면서 해외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