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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생명, 출범 전부터 삐걱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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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09 22:24

노조 고용안정요구 ‘나몰라라’
“아직 협상 테이블에도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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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인 에이스생명이 출범 전부터 노사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금융사의 인수 합병이 발생하면 구조조정 등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정해 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논의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노조 측의 요구에 에이스 측이 완전히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생명은 오는 19일경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을 예정으로, 오는 2월 정식 출범을 위한 세부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합병에서 기본적으로 논의돼야 할 사항 중 하나인 고용승계, 고용안정과 관련된 이슈는 아직까지 아무런 논의도 없는 상황이다.

뉴욕생명 노조 관계자는 “우리 회사를 에이스측이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용은 자연스레 승계되겠지만, 이후 고용안정과 관련한 논의 요구에 에이스 측의 대꾸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일에 있을 노사협의에도 에이스측 인사는 불참하고 뉴욕라이프측에서만 참가할 예정이다.

금융위의 설립 인가가 임박한 시점에까지 노사간 협의가 전혀 없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뉴욕라이프 직원들의 불안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산되긴 했지만,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의 경우, 채권단과 인수 MOU를 체결할 당시부터 직원들의 고용을 7년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물며 단순히 노사갈등이 있는 수준이 아니라, 인수 종료 시점까지 인수자 측이 노사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않는 상황에, 뉴욕생명 직원들은 답답함은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에는 뉴욕생명 노조가 나서 집회도 열어봤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뉴욕생명 측과 형식적으로나마 교섭을 하고는 있지만, 에이스측 인사가 빠져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라이프는 지난해 10월 한국과 홍콩지점을 묶어 ACE그룹에 당초 예상가인 6억달러 선에 크게 못 미치는 4억2000만달러에 매각했다.

ACE그룹은 지난 1985년부터 우리나라에 손해보험 지점으로 진출해있지만, 유학보험이나 여행보험, 치아보험 등 ‘틈새시장 ’위주로 영업을 해 온 터라,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미미한 수준이며 직원 수는 2010년 9월말 기준 116명이고, 뉴욕생명의 직원은 273명 수준이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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