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주변은 하이페리온, 트라팰리스 등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어 강남 못지않은 고급 주거타운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자들이 몰려 사는 곳에 이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뱅킹(PB) 점포가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 이미 1~2년 전부터 많은 금융회사들이 신흥부촌으로 떠오르는 목동에 PB센터를 오픈하며 이곳 자산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오목교역 부근에 문을 연 신한은행 목동PB센터도 그 중 한 곳이다. 초대 센터장으로 부임한 정해원 센터장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신한은행 목동PB센터가 이 지역 고객들에게 빠르게 녹아들어 갈 수 있느냐’하는 것이었다.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출발이 다소 늦은 만큼, 정 센터장은 이곳 고객들에게 목동PB센터를 알리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움직였다. 정식 오픈식이 있기 한 달여 전인 11월말부터 인근 현대백화점 목동점 문화센터에 ‘미래를 위한 자산관리’라는 주제로 개점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목동PB센터의 존재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정 센터장은 “이런 노력 덕분인지 개점 한 달여만에 1200억여 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실적도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세미나 개최를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이 지역 고객 성향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정 센터장이 부임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또다른 부분은 목동PB센터 내 인적구성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목동 지역에서는 후발주자였던 만큼 PB로서의 능력과 경험은 물론 이곳 사정에 밝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목동 지역에 밀착해 이곳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PB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목동PB센터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활용해 이곳 목동은 물론 인근 양천·강서지역과 부천 그리고 멀게는 인천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정 센터장은 2003년 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으로 시작해 2006년부터는 잠실센터의 수석팀장을 역임한 바 있는 9년차 베테랑 PB이다. 그는 풍부한 현장경험뿐만 아니라 오랜 PB역사를 지닌 스위스, 프랑스, 홍콩 등 금융선진국 연수를 통해 쌓은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지난해(3분기)에는 신한은행 베스트 프라이빗뱅커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센터장의 전문분야는 펀드관리와 아트테크(미술), 기업승계(M&A) 부문. 이중 아트테크 분야에서는 지난 2008년 동국대 사회교육원에서 관련 과정을 수료하고 다년간 신문에 관련 칼럼을 기고하는 등 남다른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정 센터장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미술관련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전문직 종사자, 중소기업CEO 등으로 구성된 40여명의 카페회원들을 대상으로 유명강사를 초빙해 신한아트홀에서 강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오프라인 모임도 주도하고 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