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은 “30년간 은행의 현장영업을 담당해 온 연륜과 노하우로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고객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겠다”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비롯해 경영의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또 최근 이뤄온 신한생명의 성장에 대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신한생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그룹내 최고라는 영업력과 친화력으로 신한생명을 반석에 올릴 것이라는 기대와, 너무(?) 유능했던 서진원 전 사장의 후임이라는 부담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서진원 행장은 ‘신한생명의 ‘서진원 매직’은 한국축구를 월드컵 4강에 올린 ‘히딩크 매직’에 버금간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서 행장은 부임 3년만에 신계약 월초보험료 시장점유율을 업계 9위에서 4위로 끌어 올렸고 연간 당기순이익도 60%이상 신장시켰다.
또한 보험금지급능력 평가에서도 업계 최고등급인 AAA를 3년 연속 획득하는 등 규모에서 뿐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중위권 생보사인 신한생명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켜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경영실적 덕분에 지난 6월 연임에도 성공했다. 이처럼 유능한 사장을 계열사로 보내는 직원들의 아쉬움은 있지만, 서 전사장이 지주 내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신한은행장으로 갔다는 점에서, 신한생명의 위상이 제고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내에서 권점주 사장은 영업 전문가로 유명하고, 또한 친화력도 좋아 생명보험사 CEO로는 적격일 것이라는 게 그룹안팎의 평가다. 때문에 신임 권점주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 역시 크다.
신한생명 노조 이창우 위원장은, “권 신임사장이 서 행장 못지않은 경영성과를 올려 신한생명이 확고부동한 업계 4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한생명 관계자는, “권 사장이 개인영업 부문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아온 만큼, 영업 현장을 잘 이해해 현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대와 부담 속에서 취임한 신한생명 권점주 사장이 ‘서진원 매직’을 넘어 신한생명을 한국을 대표하는 생명보험사 중 하나로 성장시킬 수 있을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