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28일 전일상호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어 받아 설립된 예나래저축은행의 매각공고를 냈다. 예나래저축은행의 지분 100%에 대한 공개경쟁 입찰방식이다.
이번 매각의 주관사는 삼정KPMG로 내년 1월 25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고 심사를 거쳐 2월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예보는 지난 5월 전일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받아 예나래를 설립했으며 6개월간 클린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부실정리를 해온 저축은행들보다 클린화 됐다고 자신하고 있다.
예나래저축은행의 총자산은 9월말 기준 5588억원, BIS비율은 13.21%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주, 군산, 김제, 남원, 익산, 정읍 등 본사와 지점 6곳을 보유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부실이 많은 저축은행은 M&A가 지연되고 있다”며 “예나래저축은행은 기존에 예보에서 정리한 저축은행과는 한차원 높은 강도로 부실을 완전히 털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나면서 고금리 수신을 줄이고 관리를 철저하게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예나래저축은행의 전신인 전일저축은행은 전라북도 선두저축은행으로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어 영업을 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과, 새만금사업과 연계한 자금수요로 인한 메리트가 높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예나래 저축은행은 여신운용을 잘못해서 그렇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전주 일대에서 시중은행정도의 평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지역 유대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현재 매각가는 500억원 이하로 예상되고 있어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계 자금과 대부금융회사에서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 관계자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부실을 깨끗하게 털어낸 저축은행이다 보니 일본계 자금과 대부금융회사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며 “신중하게 투자자를 분석하고 가능한한 빠르게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