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의 해외투자는 2003년 105억원에서 2009년 733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9월말 현재 530억원의 해외투자가 이뤄져 올해 실적은 지난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벤처캐피탈 투자는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자금 유치 및 해외시장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2~3년 전부터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로 벤처캐피탈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시장의 성장속도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중대형 벤처캐피탈만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 한국벤처투자 정인혜 심사역은 “해외 투자기관들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지역 투자가의 전문성 부재에 따른 기회와 위험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아세안 지역에 대한 중소기업의 수출은 2000년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투자기회들이 창출되고 있으며 또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아시아 신흥국으로 집중되고 있어 이같은 기회를 충분히 살려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