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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 자영업자·중소기업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라”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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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22 21:23

대한생명 경제硏 최성환 상무·김치완 선임연구원
설계사 조직 기반, 개인퇴직연금 시장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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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에서 생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생명 경제연구원 최성환 상무와 김치완 선임연구원은 ‘퇴직연금시장 평가 및 생보사의 경쟁력확보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생보사는 기존 FP조직 및 고능률 설계사조직을 기반으로 개인형퇴직연금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종합노후소득보장기관으로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정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급여 시장에서 상위100개 기업의 적립금은 24조9천억원 수준으로 전체 시장중 24.0%를 점유하고 있다. 또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급여 추계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6%(61조9천억원) 수준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제도전환에 적극적인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퇴직보험·신탁 전환수요 및 추가 사외예치금 유치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시장규모만으로 봤을 때에는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시장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생보사들은 중소형기업 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소기업들이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사후서비스 등 퇴직연금 전 영역에 걸쳐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생보사들은 단체보험 계약 등을 통해 이런 기업의 니즈를 더 잘 파악하면서도 종합적인 재무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은 향후 생보사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생보사의 퇴직연금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후관리서비스 차별화△관계금융사간 역할 강화 △생명보험사에 특화된 상품제공 △단체영업과 개인영업간의 시너지 제고 등을 꼽았다. 특히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해 생명보험, 의료보험, 기업연금 등 종합적인 상품포트폴리오로 성공을 거둔 미국 메트라이프(MetLife)의 예를 들며, 퇴직연금시장을 통한 연계판매의 중요성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국내 생보사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법인시장이 매우 세분화돼있고, FP조직을 포함한 영업 인력의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구축돼 있어 연계판매에 대한 적극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퇴직보험·신탁의 신규가입이 제한됨에 따라, 상당부분이 퇴직연금제도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기업 중심의 DB형 전환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추계액 기준 퇴직급여시장 비중 〉
                                                                            (단위: 백만원, %)
* 2009년, 상장 및 외감기업 대상, 50인 이상 사업체 기준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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