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로 연말에 임직원들의 인사단행이 예정되어 있는가 하면 각 행별로 굵직한 현안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송년회를 생략하거나 간단한 식사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매년 임원들의 정기인사가 이달말에 있는 만큼 올해에도 송년회는 생략된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매년 연말때면 인사가 예정되어 있어 서로 얼굴보는게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운 만큼 임원 송년모임 계획은 없다”며 “대신 인사가 끝나면 신년 경영전략 회의 등의 일정이 있는 만큼 회의자리에서 얼굴보고 인사하는 자리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3000여명의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고 있는데다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줄이자는 분위기인 만큼 공식적인 송년회 일정은 없다.
국민은행 한 임원은 “올해에는 조직 슬림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이 이뤄졌고 조만간 인사가 단행되는 만큼 임원간의 송년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임원들도 올해 송년모임 자리는 마련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한은행 고소고발 사건으로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행장은 검찰에 수사를 받고있고 이 행장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송년회 자리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은행 각 부서 직원들도 흥청망청 술 마시는 송년회 보다는 간단히 식사를 하며 비용도 절감하고 구성원들의 유대감 형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종종 뮤지컬이나 음악회 등의 공연을 보는 경우도 이었지만 올해에는 간단히 저녁식사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 행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부서내의 송년모임도 최소화하고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만큼 술 대신 직원들간 결속을 단단히 할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