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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변액보험 재도약 ‘반색’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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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15 21:16

올 상반기 가입실적 전년比 38% 증가
주식시장 활황 등 당분간 성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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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실적이 증가해 변액보험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식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의 성장률이 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2010년 4~9월 변액보험 실적(초회보험료 기준)은 8467억원으로 전년대비 38.2%(6124억원) 증가했다. 각사별로는 삼성생명이 23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대한생명 1493억원, 메트라이프생명 1134억원, 교보생명 1119억원 순이다.

특히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562억원으로 업계 4위였으나 올해 상반기에 572억원 증가한 1134억원으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품별로는 보장성 상품보다 저축성상품의 판매가 늘었고, 특히 저축성상품 중 변액연금보험과 적립식 변액유니버셜보험이 각각 548억원과 539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판매가 어려운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판매되어 메트라이프생명의 영업력이 그만큼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외에도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변액상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최근 출시한 ‘데일리플러스변액보험’도 큰 호응을 얻고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생명사 중 변액보험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한 생보사는 PCA생명과 KB생명이다. PCA생명은 작년 196억원에서 올해 367억원으로 87% 늘어났고, 특히 저축성상품 중 변액연금보험의 판매가 작년 15억원에서 올해 14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PCA생명 관계자는 “작년 변액보험 시장이 너무 좋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올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변액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고 기존 변액보험 상품을 정비한 것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KB생명은 작년 159억원에서 올해 251억원으로 57% 정도 늘어났다. KB생명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에 변액보험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면서 “방카슈랑스와 GA채널 등에서 변액상품을 많이 판매했고 특히 작년 파일럿으로 시작한 대면채널에서도 많이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전년대비 변액보험판매가 늘어난 생보사는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동부생명,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시장이 금융위기 때 워낙 성적이 나빴고 올해 들어서는 물론이고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은 기대심리에 의해 안정적이면서도 투자성향을 갖고 있는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NG생명과 동양생명은 전년대비 각각 121억원과 54억원이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하나HSBC생명, 카디프생명, 신한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뉴욕생명, 녹십자생명의 변액보험 가입은 크게는 32억원에서 적게는 1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장 크게 낙폭을 보인 ING생명의 경우는 작년 9월에 변액보험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이벤트를 벌이지 않아 작년대비 올해 실적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고, 그 외의 달에는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하는 등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변액보험시장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에서도 올해 변액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정비하면서 시장이 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변액보험은 장기적으로 적립하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길게 내다보고 신중하게 운용하는 계약자들이 많아져 앞으로는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생보사 변액보험 실적 〉
                                                    (단위 : 억원)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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