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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통합보험, 이대로 꺾이나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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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8 22:33

최근 3년간 판매율 대부분 하락세
작년 일부손보사 실손보험 특수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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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보험의 중복가입을 줄이는 동시에 보험료를 낮춰 각광을 받아오던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의 판매실적이 떨어지고 있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전 손보사의 통합보험 판매실적이 대부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삼성화재의 통합보험인 ‘수퍼보험’의 판매실적은 2008회계연도 상반기(2008.4~9) 18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고 2009회계연도 상반기(2009.4~9)에는 282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증가했지만, 2010회계연도 상반기(2010.4~9)에는 7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현대해상 ‘하이라이프 뉴행복을다모은보험’의 판매실적은 지난 3년간 각각 90억원, 72억원에 이어 올해는 14억원으로 하락했다. <표참조>

동부화재의 통합보험인 ‘컨버전스보험’은 각각 76억원, 80억원에서 올해 79억원으로 약간 감소해 가입금액으로 봤을 때는 지난 3년의 판매실적이 비슷해 보이지만, 가입건수는 2008년 5만3351건에서 지난해 6만3123건으로 늘었다가 올해 4만7827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IG손해보험의 ‘LIG웰빙보험’의 판매금액도 크게 줄었다. 2008년에는 6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9억원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같은 하락추세는 손해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통합보험은 2003년 삼성화재에서 ‘올라이프 수퍼보험’ 상품으로 처음 선보였다. 이 상품 출시 당시 상해·질병·화재·재물·배상책임보험을 모두 보장하는 상품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그후 다른 손보사에서도 통합보험을 내놓기 시작했다. 중복되는 보험들을 정리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따로 가입을 할 때보다 보험료가 저렴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의 실적을 봤을 때 통합보험은 점점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롯데손해보험만이 작년 통합보험 판매가 늘었고,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작년 실손의료보험 보장이 90%로 줄어들기 전에 실손보험을 통합보험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때문에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판매량이 더 줄어들어 보이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어 단일상품에도 무게를 두고 판매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은 상품이 분산되는 경우에 속한다. 현대해상은 작년 실손의료비 표준화로 인해 판매가 감소하고 있기도 하지만, 2008년 9월에 출시된 실손의료비 상품인 ‘하이라이프퍼펙트종합보험’으로 가입이 분산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줄어든 LIG손해보험의 경우에는 올해 ‘준통합보험’이라고 불리는 상품들이 판매 주류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통합보험은 가입이후에 새롭게 나오는 담보를 추가할 수 있지만 준통합보험은 가입시 선택한 담보들만 만기시까지 유지할 수 있게 한 상품으로 LIG손보의 대표적인 준통합보험은 ‘LIG YOU플러스건강보험’으로 올해 7월에 출시되어 10월 말 기준으로 5만9000건 정도가 팔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통합보험의 설계사 수수료가 높지 않은 데다가 여러 상품을 판매할 기회를 한번으로 줄인 상품이라 자연스럽게 판매채널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일부 손보사는 통합보험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아예 상품 판매를 중지하기도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측면에서 신상품이 판매하기 훨씬 수월하지만 기존의 통합보험은 출시된 지 오래된 상태라 약간 주춤하고 있다”며 “통합보험이 출시될 당시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메리츠화재, 그린손해보험 등에서 통합보험을 새로 출시하기도 했고, 일부 손보사 관계자는 통합보험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하기도 해 손보업계 통합보험의 상품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손보사 통합보험 가입현황 및 판매실적 〉

회사명 가입건수(건) 판매실적(억원)

  FY08 상반기 FY09 상반기 FY10 상반기 FY08 상반기 FY09 상반기 FY10 상반기

메리츠화재 9,153 2,297 702 5 1 0.3

한화손보 54,586 34,540 34,424 56 33 22

롯데손보 44,757 109,701 50,517 20 45 21

그린손보 124,769 103,328 29,692 74 63 24

삼성화재 138,542 238,503 66,415 182 282 79

현대해상 82,908 76,293 15,609 90 72 14

LIG손보 55,363 47,947 9,623 69 50 9

동부화재 53,351 63,123 47,827 76 80 79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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