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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고다음 신임 사장에 마크 샴프 선임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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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5 18:45

지급여력비율 맞추기 위해 280억원 증자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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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고다음 신임 사장에 마크 샴프 선임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최고 경영자가 전격적으로 교체됐다.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지급여력비율 권고치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지난 2009년 9월 200억원 증자 이후 15개월 만에 이어진 증자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지난 2일 이사회 및 임시 주총을 열고 이창길 사장의 후임으로 마크 샴프(Mark Schamp)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크 샴프 부사장은 에르고다음의 모기업인 뮌헨리 그룹에서 재보험 특약 언더라이터로로 재직했고, 지난 7월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가 이번 주총에서 사장으로 승진됐다. 마크 샴프 사장은 ERGO 보험그룹의 인도와 독일 지역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역임했으며, 독일 뮌헨리 그룹과 캐나다의 선 라이프 보험(Sun Life Insurance)에서 근무한 보험전문가이다.

마크 샴프 신임 사장은 “모든 ERGO다음다이렉트 임직원과 함께 어려움에 직면한 자동차보험 시장을 성공적으로 이겨 나갈 것”이라며 “ERGO다음다이렉트는 매우 훌륭한 팀웍을 가지고 있으므로, 의미있는 결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임한 이창길 사장은 경영고문으로 회사 경영에 대한 주요 자문을 맡게 된다. 보험업계는 이창길 전 사장의 사임을 실적 악화로 보고 있다. 사장교체는 당초 주총 안건에 없었고 대주주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에서 에르고다음은 280억원의 증자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는 금융감독원의 요구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급등으로 적자가 크게 늘어난 에르고다음의 지난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3.9%까지 떨어졌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에르고다음 관계자는 “이번 증자로 적정 지급여력비율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달 안에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이 회사의 경영난이 해결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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