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6대 손해보험사의 10월 매출은 3조 4242억원, 영업이익은 1256억원, 당기순이익은 89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의 매출은 1조8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6% 증가했고, 현대해상은 6497억원으로 19.5% 증가, LIG손해보험는 5604억원으로 24.3%, 동부화재는 5524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3216억원으로 22.9% 증가했고, 한화손해보험은 2598억원으로 전년대비 104.7% 증가했지만 이는 제일화재와의 합병으로 인한 것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는 삼성화재 외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거나 적자로 전환한 손보사가 대부분이다. 삼성화재는 전년동기 대비해 영업이익이 12.1% 늘어난 896억원, 당기순이익은 17.9% 늘어난 66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해 보험영업 부문에서의 손실을 상쇄했다”면서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보다는 악화했지만, 직전월보다는 개선되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에서 현대해상은 △57.5%, 메리츠화재 △46.8%, 동부화재 △3.5, 한화손보는 △94.8%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LIG손보는 적자전환을 했다. 당기순이익에서는 LIG손보와 한화손보가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1%로 전년동기의 75.5%보다 7.6%p 높은데다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손해율이 81.6%, 88.1%, 83.1%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 손해율이 누적된 결과라는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낮은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았던 데다가 9월의 퇴직금부분을 10월에 반영해 당기순이익이 낮게 나왔다”며 “작년 10월 133억원 규모의 추가상각 환입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뿐만 아니라 장기보험 손해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당기순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태”라며 “전월과 대비해 자동차부분의 손해율은 낮아지고 있고 자동차보험료도 한차례 인상했기 때문에 11월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요 손해보험사 영업(잠정)공시 〉
(단위: 백만원, %)
주)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임.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