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들은 최근 연평도 사건과 같은 재난, 재해시 고객의 보험가입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재해복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사고 발생시 24시간 이내 시스템 복구 등 데이터를 안전한 장소에 따로 보관, 관리하고 있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사의 경우는 본사 이외 2개 이상의 장소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생명은 경기도 안산에 별도의 재해복구센터를 두고 실시간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료를 저장하고 있다.
또 다른 장소에 있는 백업센터엔 일주일에 한번 정보를 취합해 보관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국에 분산해 있는 센터에 일(日)단위, 월(月)단위 등으로 나눠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송도에 위치한 IBM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백업 데이터는 다른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 데이터는 IBM센터의 건물 지하에 철저하게 보안관리 중이며 온도, 습도, 먼지제거 등 최신식 시스템으로 가동 중이다.
한편 현대해상은 최근 갑작스런 재난, 재해시에도 중단없는 대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전 콜센터에서 재해복구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강서 메인콜센터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가정 하에 평상시 강서, 대전, 부산 등 3개의 콜센터로 분산 수용되던 콜을 대전 콜센터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재해시스템으로의 전환, 콜센터 재해복구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함으로써 한 콜센터의 업무불능 상황에도 다른 콜센터에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의 경우, IT 담당부서 및 시설은 현재 구리에 위치해 있으며 DR센터(재해복구센터)는 서초동에 있다.
이밖에 동부화재도 올해 초 경기도 용인에 이전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일단위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한화손해보험도 내년 4월 통합백업센터인 ‘IDC’를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사태이후에도 보험가입자들에게는 보험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해복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시스템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