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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험사 어린이보험 ‘쑥쑥’ 성장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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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1-24 22:43

보장강화·보장기간 늘어나는 등 진화
대형사는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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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보험사에서 어린이보험을 업그레이드해서 출시하거나 새롭게 출시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새 회계연도를 맞이해 어린이보험을 출시한 보험사가 많았고, 일부 보험사는 아예 종합보험에 어린이특약을 새롭게 추가해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늘리는 등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8월 출생아 수는 약 3만8300명으로 전년대비2100명(5.8%) 증가하면서 6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어린이보험 가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다자녀 가족보다는 아이가 적은 가구가 많아 더욱 소중하게 키우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어린이보험의 가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신한생명과 동양생명, 현대해상이 어린이보험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생명의 어린이보험 FY10 4~9월 판매건수는 13만8560건으로 전년대비 68.3%나 성장했다. FY10 4~9월 판매실적도 전년보다157억원 늘어난 530억원으로 42.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의 어린이보험도 크게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어린이보험 FY10 4~9월 판매건수는 5만1837건, 판매실적은 34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80% 늘어났다. 손해보험사 중 어린이보험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해상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약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판매건수는 11만1230건, 판매실적은 4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대형생명보험사 3사는 전년대비 가입건수와 실적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평균 2만여건, 1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 브랜드화·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시장공략

어린이보험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게 한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신한생명은 2004년 7월 기존의 교육보험과는 성격을 달리한 최근 형태의 어린이보험을 선보이면서 상품을 다양하게 업그레이드 시켜왔다. 특히 ‘신한아이사랑’을 어린이보험의 브랜드화 하면서 어린이보험 시장에서의 인식을 굳혀가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어린이보험이 전체 수입보험료 중에서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지속적으로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보험사 중 가장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동양생명 역시 ‘수호천사보험’을 브랜드화해 △수호천사 꿈나무보장보험 △수호천사차세대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수호천사꿈나무재테크보험 등 총 9가지 어린이보험으로 계약자가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변액종신보험, 저축보험 등의 다양한 어린이 보험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전체적인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 업그레이드한 어린이보험도 계속 등장해

어린이보험은 계속 모습을 바꾸며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어린이보험을 판매했던 보험사는 좀 더 다양한 보장을 추가하거나 보장기간을 늘려 ‘업그레이드’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어린이보험이 없던 보험사 역시 새로 출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30세 만기로 출시되었던 어린이보험이 80세 만기로 ‘평생보장’의 개념을 들고 나오기도 했고, 이에 일부 보험사는 통합보험에 어린이특약을 추가해 100세 만기로 늘렸다.

또한 고액치료비관련 입원 및 수술 급부를 추가하거나, 성장기관련 질환 보장, 장애인가족우대특약 등도 도입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녹색보험의 일환으로 어린이녹색보험특약인 자전거교통재해 특약 등이 생기기도 했다. 한 생명보험사 설계사는 “어린이보험이 주력상품까지는 아니지만 자녀가 있는 보험계약자에게 권유하기 쉽기 때문에 설계사들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꾸준히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상품이 더욱 좋아지고, 계약자가 먼저 알아보고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육아정보 교환이 활발한 온라인 홈페이지나 카페에서 예비엄마들의 입소문을 탄 어린이보험에 대해서는 훨씬 편하게 설명할 수 있고 가입률도 높은 편”이고 “최근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양쪽에 다른 성격의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 주요보험사 어린이보험 가입현황 및 판매실적 〉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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