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닷컴과 같은 ‘위더스풀’ 이달 론칭
이크레더블이 실적 고공행진과 더불어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설립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전자상거래에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DNA서비스(신용인증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해 현재 400여 대기업과 4만개 중소기업이 이용 중에 있으며 시장점유율 69%를 점유하고 있다. 이크레더블은 9월 결산 법인으로 2010 회계연도 기준으로 매출액 1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회사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또한 최근 신용조회업 본인가를 허가 받아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크레더블 박찬성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과 시장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 기존 신용조회사와 다른 서비스 개발
“기존 신용조회업계에 이크레더블이 진입했지만 시장경쟁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크레더블은 신용조회업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기존 신용조회 사업자가 제공하는 기업정보 판매에 진출할 계획은 현재 없다. 기존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이크레더블 박찬성 대표는 신용조회 시장에서 신사업영역을 발굴해 시장 혁신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크레더블은 신용조회업 허가를 2010년 9월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를 위해 2009년부터 기존 신용조회업자와는 다른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왔다. 이크레더블은 시장의 니즈를 바탕으로 위더스풀(WIDUSPOOL)이라는 국내 최초 B2B 소싱&마케팅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월부터 유료회원을 모집중에 있으며 서비스 론칭 공식행사는 25일 SETEC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위더스풀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기업들이 원하는 아웃소싱 기업을 맞춤형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아웃소싱 기업의 기술적 재무적 신용평가를 통해 신뢰성을 높였다.
박 대표는 “중국에는 세계최대 규모의 B2B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닷컴’이 전세계 구매기업을 유치해 알리바바닷컴에 회원가입한 기업과의 소싱을 연계시켜 2009년 6억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아직 이러한 소싱과 마케팅을 연계한 서비스 모델이 없어 이크레더블이 국내 최초로 전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위더스풀 또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모델로 전개해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과 해외 다국적기업을 연계하는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2011년 회계연도에는 B2B 사업인 탐즈(TAMZ)와 위더스풀(WIDUSPOOL) 사업 연계를 통한 기업포털화를 완성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한 기존 사업인 DNA 서비스는 국내 경쟁사와는 차별적으로 GLOBAL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크레더블은 B2B 사업인 탐즈와 위더스풀 서비스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는 전문화된 기업포탈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전자상거래 및 기업간 결제가 주축이 되는 모델에서 발전시켜 이를 기업과 기업의 만남의 장(場)으로 확대할 것이며, 이러한 웹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을 위한 비즈니스 소싱(Sourcing)과 마케팅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향후 이크레더블은 중장기 관점에서 회사 성장 발전과 사업포트폴리오의 시너지확대를 추구하면서 회사의 제일 가치인 현재 5만5000여개 고객사와 주주, 투자자 및 사회 이익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TAMZ로 중소기업들 거래 1조1000억원 이뤄
이크레더블은 2007년부터 중소기업간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TAMZ서비스(중소기업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제공해 2010 회계연도에 구매기업 1000개, 판매기업 2만개 기업이 TAMZ를 통해 1조10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크레더블의 서비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간 거래의 핵심역할을 하여 기업간 거래의 참여자들에게 WIN-WI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크레더블의 주력서비스는 DNA서비스이다. 기업간 거래는 C2C(옥션, G마켓)와는 달리 거래금액이 크고 거래의 반복, 거래 이후 A/S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거래할 판매기업을 선정하게 되는데 이러한 의사결정에 필수요소로써 현재 DNA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DNA서비스는 시장점유율 69%를 점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서비스되면서 업종 대표대기업을 선점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이 부분이 타 경쟁사 대비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크레더블이 신용조회업 라이센스를 취득함에 따라 모기업인 한국기업평가가 보유하고 있는 신용조회업 라이센스가 반납됐다. 이에 한국기업평가가 신용조회업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서비스 하는 B2G에 필요한 e-rating 서비스(조달적격심사평가서)가 이크레더블에서 제공되게 된다. 따라서 이크레더블은 추가적으로 12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DNA서비스에 들어가는 민간 기업신용등급 rating을 위해서 한국기업평가에 의뢰했던 분야도 이크레더블 독자적으로 수행가능해져 연간 3억~4억원의 비용절감도 가능해 향후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크레더블의 고속성장 비결은 설립이후 B2B에 초점을 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2001년 회사 설립 이후 대기업 중심으로 활성화 된 Supplier 관리 시스템(SCM)과 전자조달(e-procurement) 시스템 중심으로 한 구매자 중심형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온라인 컨텐츠인 DNA서비스(supplier에 대한 기업정보)와 대기업의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인 중소기업간 거래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TAMZ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간 시너지를 확대한 결과라는 것. 박 대표는 “시장에서 니즈를 바탕으로 B2B 전자상거래 선도기업으로 끝임없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라며 “올해 DNA서비스의 중국, 인도 진출과 올 10월부터 신규서비스를 개시한 위더스풀 또한 시장의 니즈를 바탕으로 전개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간 전자상거래 지원책 필요
현재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매자 중심형 전자상거래의 경우 대기업아래에 협력사가 1~3차 등으로 피라미드형태의 거래구조가 이뤄져 있다. 정부정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또는 하위에 있는 중소기업간 거래의 공정성과 거래 투명성, 결제 안정성을 보다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분이 활성화 되고, 투명화 되기 위해서는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보다 활성화 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간 전자상거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같이 막대한 투자비용을 들여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한계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이크레더블이 제공하는 TAMZ서비스를 통해 전자계약과 전자결제 등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게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가 도입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 1967.02 경북영광고등학교 졸업
- 1973.02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81.06 Michigan State Univ. 경영대학원 경영학 전공 졸업
〈 경 력 〉
- 1973.03 한국산업은행 입행
- 1994.01 경영지원팀 본부장
- 1994.08 진주지점장
- 1997.07 한국연합금융주식회사 사장(1급)
- 1998.06 외환자금부장
- 1999.01 국제금융실장
- 2000.02 기업금융3실장
- 2002.01 종합기획부장(이사대우)
- 2003.04 한국기업평가 전무이사 취임
- 2005.04 ㈜이크레더블 대표이사 취임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