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정부정책에 부응해 대부금융업계의 금리인하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익의 1%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러시앤캐시가 이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대출채권을 부실화 시키지 않는 시스템, 독자 브랜드의 적극적 홍보, 신뢰를 통한 자금조달에 있다고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아 매년 1000억원대의 자금을 추가조달해 총자산 1조3000억원대로 키운 자금부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균 부장을 만나봤다.
그는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에이앤피파이낸셜의 전신인 1200억원 자산의 A&O(에이앤오)를 인수하면서 차원이 다른 대부금융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최윤 회장이 인수하면서부터 시스템 경영을 시작했고, 에이앤오에 있었던 부채부터 상환해주면서부터 시장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2006년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을 시작으로 2007년 3000억원, 2008년 4000억원, 2009년 5000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씩의 자금조달 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어려움을 겪을 때에서 거래를 하던 금융기관들이 믿고 기다려 줄 정도로 높은 신뢰를 쌓고 있다는 것. 이같은 배경에는 김 부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 관리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단자회사와 종금사, 증권사 등에서 자금 여수신 심사 기획까지 엘리트 코스를 지내온 우수인력이다.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에이앤피파이낸셜 자금조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에이앤피파이낸셜은 대출금리를 38%로 인하해 저신용 서민들이 낮은 금리로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서민들의 대출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널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금리인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 채널을 열어줘야 한다”며 “은행이나 회사채 시장이 열려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 추가금리 인하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의 자금조달 금리가 10%초반대이지만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경우 6%대, 회사채를 통해 조달할 경우 8%대에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자체적으로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 루트를 다양화 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일본 대부금융업체들은 회사채 시장에서 전체 자금조달에서 60~70%를 조달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하고 있다. 따라서 대출금리를 20%대로까지 낮출 수 있었다는 것. 김 부장은 “선진국인 일본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 자체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자금조달 시장을 열어줘야 우리도 일본처럼 자체적으로 대출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올해 상장심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김 부장은 “서민금융 대출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감독과 자금조달 규제완화를 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