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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도 이제는 장기가 대세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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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13 20:25

잦은 화재사고에 화재보험 인식 높아져
가입추세 단기상품 줄고 장기상품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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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대형화재사고가 많은 2010년이라 일반인들의 화재보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화재보험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반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손보사들이 앞을 다퉈 종합주택보험 등의 장기보험을 내놓는데다가 가입자들 역시 환급형 성격이 갖고 있는 장기보험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전반적으로 화재보험 실적은 전체 1156억원에서 1102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대형사와 중형사는 실적도 하락했고 가입건수도 줄어들었다. 특히 현대해상의 장기화재보험 가입건수는 2만9743건(2009년 4월~8월)에서 6만4742건, 흥국화재는 2840건에서 5469건으로 각각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이는 주로 1년짜리 단기상품이 많았던 화재보험 시장에 장기상품이 등장해 화재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게다가 가입자들은 환급형 장기상품을 선호하는데다가, 설계사들 역시 상품설명을 할 때 환급형은 유인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가진 예비소비자를 충분히 가입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채널에서는 1년 만기인 일반화재보험보다 장기화재보험이 수수료 측면은 물론 고객관리차원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최근에 판매를 시작한 가정보합보험 상품은 본사차원에서 이벤트를 벌이는 등 지원이 많아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는 단기성에 저렴한 보험료 때문에 수수료가 적어 설계사들로부터 ‘소외’받았던 화재보험이 재조명을 받게 된 이유로는 실손보험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손보험시장이 생명보험에도 개방이 되면서 손해보험시장은 그야말로 ‘밥그릇’이 나뉘어져 다른 ‘먹거리’를 찾아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손보사들의 대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화재보험이고 단기형도 있지만 대부분 장기형으로 출시하는 추세다.

이에 최근 주택종합보험을 내놓은 손해보험사는 동부화재가 지난 5일 ‘New행복가득우리집보험’을, 한화손해보험에서는 지난달 6일 ‘가가호호종합보험’, 흥국화재는 지난달 16일 ‘행복누리 홈 종합보험’, 현대해상은 지난 7월 ‘하이홈종합보험’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온라인 전업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에서도 ‘주택종합보험’을 지난 1일부터 선보였다.

특히 동부화재의 상품은 만기환급형이고 한화손보와 흥국화재의 상품은 비례보상이 아닌 실제 손해금액을 보상한도 내에서 전액보상해주는 등 상품의 메리트를 높였다. 또한 현대해상은 상품의 하나의 증권으로 본인의 집과 부모님의 집을 함께 관리할 수 있게 설계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화재보험 이외에 실화로 발생되는 배상책임과 벌금에 대한 보장은 물론, 도난손해 및 도난손해로 인한 잠금장치교체비용, 상수도누수손해위로금 등을 신설해 재물손해 보장을 특히 강화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외에도 홈클리닝, 홈쇼핑, 여행, 택배 할인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측면을 보완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특화시킨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손해보험사 화재보험 실적(누적) 현황 〉
                                                                            (단위 : 억원)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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