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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국내 진입 물밑작업 개시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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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13 20:12

업계 사전 작업 법무법인과 업무계약 체결
한국사무소, 아직 방향 정하지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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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신용평가사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사전작업을 준비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가 그동안 꾸준히 국내 신용평가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몇 년전에도 국내 토종 신용평가사인 한신정평가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지분매각 협상이 생각되지 않아 결국 한신정평가를 인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선진국 보다 신흥국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성장세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높았던 진입장벽도 낮아져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해진 상황이다. ‘신용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에서 회사채, CP, ABS 평가를 할 수 있는 종합신용평가사의 설립요건이 전문인력의 경우 30인에서 20인으로 낮춰진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 스탠다드앤푸어스는 감독당국을 통해 설립요건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유력 법무법인를 선정해 신용평가사 설립을 위한 출자자, 인력, 자본금 등 법률적 요건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법무법인에서 최근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움직이는 것은 국내 신용평가 시장 진출을 더 이상 미뤄둘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또한 신용평가사들의 점유율 판도 변화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정위원회로부터 담합협의로 과징금을 맞아 3분되던 시장 균형이 깨졌다는 것. 이에 따라 스탠다드앤푸어스도 시장진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스탠다드앤푸어스 한국사무소에서는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 한국사무소 채정태 소장은 “S&P는 국내 신용평가 시장이 메리트가 있는 곳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항상 국내 진입여부를 고려하고 있어 언젠가는 진출을 해야될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직접시장 진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오고가는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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