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설 방재연구소는 6일 세계적인 화재안전 권위자인 미국 WPI(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의 브라이언 미첨(Brian Meacham) 교수를 비롯하여 세끼자와 아이(Sekizawa Ai) 교수(동경대 명예교수, 現일본화재학회장) 등 국내외 화재전문가들과 ‘대도시 공간의 변화전망과 화재방호전략’, ‘대도시 재난의 극복과 소방의 과제’ 등을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포럼 참석자들은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초고층 건물 4층에서 초기 발화된 화재가 불과 30분만에 38층까지 번지면서 그 위험성을 드러냈다며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동경대 명예교수인 세끼자와 아이 박사는 “동경의 경우 도심부에 초고층 오피스 빌딩과 맨션 등 복수의 대규모 건축물이 하나의 단지를 공유하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초고층 건축물은 단위건축물로서의 안전보다는 주변 지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안전계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이언 미첨 교수는 “기능을 중시하는 새로운 친환경 초고층 건물과 인텔리전트 빌딩 공간이 계속 등장함에 따라 화재위험 정도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초고층건축물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인명 뿐만 아니라 건축물, 비지니스,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화재안전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특히 건물의 공간 및 구조물은 화재의 성상을 예측하여 복원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