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최종 허가가 나기까지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빠르면 11월 1일, 늦어져도 11월 초순에는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잠정적으로는 현재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외부적으로 적당한 단체 이름을 공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2007년 설립되어 50여명의 연구원을 구성원으로 보험산업의 발전 방향과 제도 개선 및 경제 동향에 대해 연구하는 보험개발원 산하의 보험연구기관이다.
본래 보험연구소였던 보험연구원은 지난 2008년 연구원으로 승격된 후 인사권과 예산권을 독자적으로 운영해 왔고, 지난해부터는 부설기관이 아닌 독립기관이 되고자 꾸준히 ‘분리’ 의견을 개진해 왔다.
이에 최근 보험개발원의 수장으로 부임한 강영구 원장은 사원사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 보험연구원의 독립이 보험산업의 발전과 두 기관의 시너지 효과 발휘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에 연구원은 차분히 분리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보험연구원의 김대식 원장 또한 “보험개발원 부설기관의 위치에서 벗어나 완전히 독립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분리안 통과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보험개발원의 입장도 ‘독립’으로 밝혀져서 수월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연구원이 독립 이후 보험 전반에 대한 연구와 의견을 이전보다 활발히 개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이 완전히 독립된 이후에도 보험개발원과의 업무상 교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보험요율 산정이나 실무적인 보험권 연구는 보험개발원이 맡고, 보험이 포함된 금융의 거시적인 연구는 보험연구원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연구원의 분리는 두 기관 연구영역의 분리지만 보험업계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적절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보험산업의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