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토박이로 지역 특성맞춤 상품개발
햇살론 2주만에 지역주민 대상 1억원 시행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 오랜기간 변함없는 신뢰를 쌓아온 저축은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명저축은행은 40년가량 됐으며 이정일 은행장이 1972년 창업 때부터 은행을 경영하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표현할 수 있다.
현재 임직원은 36명이며 자산 1366억원, 수신 1193억원, 여신 937억원으로 충북에서 가장 튼튼하고 믿음직한 저축은행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강소 저축은행의 대표주자로 중소형 저축은행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 대명저축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일일상환대출, 적금식 상환 대출인 신용부금 급부금 대출, 개인(직장인) 신용 대출, 햇살론 대출 등 서민의 경제 활성화에 보탬되는 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 40여년간 오너 경영체제 유지해 신뢰
“대명저축은행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서민과 함께해 온 지난 40년처럼 앞으로도 가족 같고 이웃처럼 편안한 지역의 100년 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다.” 40여년간 저축은행 업계의 역사를 함께해 온 대명저축은행 이정일 은행장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성장하는 저축은행을 강조했다. 대명저축은행은 40년 가까이 오너 경영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어 지역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대명저축은행은 충북 제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은 제천 토박이로 지역 서민금융지원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저축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 행장은 “충북 제천은 공기 좋고 물 맑은 청풍명월의 고향으로, ‘울고 넘는 박달재’로 전 국민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며 “교통의 중심지이며 각종 향토 행사 및 국제한방엑스포·국제영화음악제 등 국제적인 행사도 많이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천은 자영업자의 비중이 특히 높은 지역”이라며 “재래시장 및 소규모 상권이 밀집한 지역에는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 상품과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에 맞춰 고객을 위한 맞춤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저축은행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과거 저축은행이 없던 시절 사채 시장에서 실망해 지역 서민금융지원을 위해 본인이 직접 뛰어들게 된 것. 이 행장은 “대명저축은행을 처음 시작한 1972년도에 서른네 살이었는데 금융업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그 당시 우연히 사금융에 돈을 빌려줬었는데 그게 영 엉망이어서 상호신용금고제도의 발족과 동시에 설립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반 마련
대명저축은행은 1972년 충북 제천에서 대명상호신용금고로 첫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1976년 전국 215개 금고 중 33개의 우수 금고를 선정할 때 ‘A등급’ 금고로 두 차례나 뽑히기도 했다. 1981년에 신사옥을 신축하면서 현재의 본점 자리로 사옥을 옮겼으며 1990년대에 들어서는 지역민을 위한 청소년 야간학교를 운영하고 무료 독서실과 시민·고객을 위한 휴게실을 설치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 성장·발전하고 지역민에게 조금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에도 대명저축은행은 지역민의 도움과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1998년에는 3회계연도 연속 자본수익률 20% 초과 달성 및 금융감독위원회의 상호신용금고 업무 평가 결과 ‘AA등급’ 금고에 선정됐다. 2002년에 대명상호저축은행으로 회사명을 바꾸며 충주 지역 서민 경제에 밑거름이 되기 위해 충주지점을 개점했다. 충북 북부 지역의 대표 금융회사로 40년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며 계속적으로 지역민과 같이 성장하고 번영해 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대명저축은행은 무리한 영업을 자제해 최근 부동산PF대출 부실 우려에도 안정적으로 운영 40년간 적자 한번 내지 않고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명저축은행은 서민과 소외 계층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쉽고 빠른 무보증 신용 대출 및 저신용·저소득 보증부대출, 목돈으로 받고 푼돈으로 갚는 일일상환대출 등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을 위한 맞춤형 대출 상품 개발을 통해 서민과 함께하는 저축은행으로 다가서고 있다.
또한 적금식 상환대출인 신용부금급부금 대출, 개인(직장인) 신용 대출, 최근에 실시하고 있는 ‘햇살론’ 대출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역 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비 지원 사업의 일환인 대학생 학자금 대출, 대학생 신용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영세 서민들을 대상으로 국민임대아파트 대출을 내놓고 있다. 이 행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민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덜어주기 위해 우리 저축은행 임직원 모두가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햇살론은 저신용·저소득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저축은행과 정부가 출연해 이를 바탕으로 서민층에게 대출해 주는 것인데, 우리 저축은행을 포함해 전국 저축은행을 통해 2조원 이상의 대출을 취급할 예정”이라며 “현재 대명저축은행은 출시 2주 만에 지역민을 대상으로 약 1억원의 햇살론 대출을 취급했다”고 말했다.
◇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상시적 사회 환원
대명저축은행은 고객과의 교류를 위해 이벤트성 행사를 하지 않으며 평상시에 지역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 행장은 “대명저축은행은 고객들이 성원해 주신 것보다 그 이상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수년 전부터 장학 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지역 주민과의 직간접적인 교류를 통해 제천 주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며 “고객 및 지역 주민의 자녀들 중에 품행이 성실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1996년에 장학기금 5억원을 전액 출자해 재단법인 대명장학회를 설립했다. 설립 후 매년 3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370여명의 제천 지역 중·고·대학생 및 단체에 3억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각 학교 예체능 특기생들을 위해 연간 약 5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 제천지역 예체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행장은 “현재 저축은행은 많은 성장과 변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대도시에 자리 잡은 저축은행들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통한 대형화는 중소도시에 소재한 저축은행들에 동경의 대상”이라며 “하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천편일률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각 저축은행의 주변 경제 여건 및 시장 환경과 지역 특색 등에 따라 그 성장 및 발전 방법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따라서 대명저축은행의 미래 비전이라면 거창할지 모르지만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역의 서민과 함께해 온 지난 40년처럼 앞으로도 언제나 ‘가족처럼 신뢰받고 이웃처럼 편안한 지역의 100년 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학 력 〉
- 성균관대 경영행정대학원 수료
〈 경 력 〉
- 제천지원 가사 및 소액사건 조정위원장
- 제천시 정구협회 명예회장
- 재단법인 대명장학회 이사장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