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그룹은 지난 20일 푸른2저축은행의 대주주인 푸른저축은행과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푸른2저축은행의 지분 85%(218만3000주)를 119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일본계 자본이 저축은행에 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그동안 많이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국내에 진출한 첫 사례가 된다.
일본계 자금이 저축은행에 처음 진입하는 상황이어서 M&A가 체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본금융의 특성상 조심스럽게 접근한 경향이 있었다"며 "오랜기간이 걸려 지난주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계약서 문구 때문에 이를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오릭스는 일본에서 부동산투자·기업투자·캐피탈·리스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자산규모는 약 90조원에 달한다. 푸른2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일본 내 투자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및 소매금융업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푸른저축은행도 푸른2저축은행의 매각금액으로 경기도권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