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은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길우 씨를 신임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 신임행장은 1970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한미은행 지점장과 시티은행 경인본부, 개인영업본부 부행장을 지낸 정통한 금융전문가다.
이번 스카우트의 배경에는 저축은행이 어려운 상황에도 모아저축은행의 경영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 모아저축은행 행장으로 취임해 체계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영업전략을 재정비해 최근의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었다.
모아저축은행은 올 6월말 기준 BIS비율 9.5%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97억원 대비 43억원이 증가한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길우 신임행장 내정자는 금융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높은 자산건전성 유지와 높은 실적을 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에 솔로몬저축은행은 신 행장을 전격적으로 스카우트해 경영정상화를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최근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부실을 털어내면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CEO의 경영부실로 인한 원인이 큰 것으로 보고 간접적으로 경영진 교체까지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계 선두 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선제적으로 경영진 교체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난관을 빠르게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9일 14명의 임원급 인사를 승진 및 전보시키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캐피탈 우수인력을 스카우트 하면서 리스크 관리 및 영업 강화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소비자금융과 주택 및 자동차 금융, 기업금융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PF 부실을 캠코에 매각하면서 감독당국과 경영개선 MOU를 체결했다”며 “강도높은 자구책을 통해 빠른 시일에 경영개선을 이뤄내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