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오릭스와 매각가, 매각방법, 인수지분 등에 대한 협상을 마치고 이번주중에 매각계약을 체결한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큰틀에 대한 협상을 마친 상황이며 현재 양사의 변호사들이 계약서 문구를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이번주중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릭스 코퍼레이션(이하 오릭스)은 사모펀드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사모펀드를 구성해 하나대투증권이 LP(유동성공급자)로 참여할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규모가 크다는 우려로 투자자의 펀딩의 어려움을 겪자 오릭스는 사모펀드를 통한 인수 방침을 철회하고 단독인수로 방향을 잡았다.
실제로 최대주주인 푸른저축은행은 지난 6월 협상을 시작해 8월 9일까지 1차 협상기간을 줬다.
하지만 펀딩이 어려워지면서 오릭스는 또 한번 25일까지 협상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며 이 기간에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한 인수 의지를 나타낸 오릭스에게 마지막으로 9월 9일까지 시간을 줬으며 결국 단독 매각으로 방향을 잡고 인수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것.
매각가는 1190억원에 협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푸른2저축은행의 전체 지분 중 네오티스와 헬름어드바이저즈의 지분 15.46%를 제외하고 나머지 84.54%를 매각하기로 했다.
오릭스가 인수하려는 푸른2저축은행은 올해 6월말 추정치 기준 자산 6937억원, 자기자본 797억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5.88%, 고정이하여신비율 5.68%로 재무상태가 양호한 우량저축은행이다. 또한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보유지점들 역시 서초, 선릉, 잠실 등으로 서울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인수 메리트가 높다.
오릭스는 일본에서 부동산투자·기업투자·캐피탈·리스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자산규모는 약 90조원에 달한다. 푸른2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일본 내 투자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및 소매금융업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 푸른2저축은행 매각 일지 〉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