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신협은 ‘아름다운 믿음 50년, 함께하는 희망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신협중앙회 장태종 회장은 “신협은 협동조합 철학과 자본주의 원리의 조화를 꾀하는 경제적 생활 공동체로서 지역사회에서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선도적으로 실현해 협동조합의 참다운 모델이자 상호금융의 진정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신협중앙회가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이 상조사업 진출과 중앙회가 직접 기업 및 개인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장 회장은 “법개정으로 지금처럼 제휴형태로는 상조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상조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조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시점에서 신협이 상조업을 하면 공신력이 확보되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조사업은 서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서민금융기관인 신협의 역할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회가 자체적으로 농협중앙회처럼 기업들이나 개인들에게 직접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신용협동조합법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대출사업을 직접 할 경우 수익증대가 예상돼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협은 7월말 현재 자산 43조원, 조합원수 551만명, 점포수 1622개의 대한민국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서민경제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서민 금융지원에 나섰으며 정부보증 서민금융지원 실적에 있어 타기관보다 월등한 취급 상품수와 대출 실적을 기록해 서민가계 안정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민대출 규모는 2009년 9조원에서 2010년 12조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서민지원대출이 6000억원대로 8만명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서민전용대출 신협 햇살론도 8월말 현재 1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자산 규모 대비 1위의 실적이다.
장 회장은 “신협 햇살론은 실제 꼭 필요한 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신협중앙회 장태종 회장이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