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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데이터, 매각지연 ‘왜’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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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18 21:52

경기악화·높은 매각가…매각지분 조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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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추진되는 한국기업데이터(KED)의 매각이 지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ED의 매각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매각 지분 규모와 매각가 등의 조율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경기악화 우려로 인수자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매각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4월에 매각심사위원회를 열고 매각공고를 내 빠르게 KED 매각을 진행하려 했지만 주주사들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이후 매각심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으며 매각공고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5개 기관에서 80.69%의 지분 매각에 대한 조율을 하고 있다.

KED 매각 지연의 주요 원인은 매각 지분을 어느 정도까지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ED의 매각가는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하반기 경기악화 우려로 인해 이 매각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초기에 관심을 나타냈던 곳에서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매각주간사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매각가치를 재 평가해 다시 매각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매각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각 주주사의 매각지분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신보에서 KED에 중소기업정보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갖지만 신보가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이같은 메리트는 사라진다. 이에 따라 KED의 매각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ED가 높은 매각가가 인정되는 것은 신보로부터 받는 독점적 데이터인데 이같은 데이터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인수 메리트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주주사로 구성된 매각심사위원회는 고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각심사위원회가 최초 열리기로 한 4월 이후 8월에 매각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9월에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이같은 사항이 조율이 안되면서 무기한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각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2012년까지 매각을 마쳐야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처음에 빠른 시일 안에 매각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 KED, 매각지연 인수할 곳 없나?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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