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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M&A 결과 곧 가시화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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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15 22:04

서울저축은행-18일 웅진캐피탈 금융위 승인
푸른2저축은행-25일까지 오릭스 펀드구성 연장
예쓰저축은행-이달말까지 일반기업과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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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M&A가 거론되던 저축은행들이 이달 중으로 매각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결산이 마무리 되면서 그동안 M&A가 논의됐던 저축은행들의 매각이 이달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자들이 그동안 검토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달 중에 결과가 나와 매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매각이 진행됐던 저축은행은 서울저축은행, 푸른2저축은행, 예쓰저축은행 등 3곳이다.

서울저축은행의 경우 증권회사, 시중은행, 일반기업 등 여러 곳에서 매각논의가 있었다. 최근에는 웅진캐피탈이 사모펀드를 구성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펀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행이 지지부진 했었다.

푸른2저축은행도 여러 곳에서 매각제의를 해왔고 일본의 종합금융그룹 오릭스에서 먼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진행하고 있지만 최종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예쓰저축은행은 공개매각을 진행해왔지만 2차례에 걸친 유찰로 현재 수의계약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져 그동안 논의되던 저축은행의 매각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웅진캐피탈, 자금확보 완료 23일 유상증자 준비

우선 서울저축은행은 웅진캐피탈이 인수자금을 확보해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주식취득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8일에 있을 금융위원회에서 승인이 날 경우 웅진캐피탈은 서울저축은행과 이미 승인신청을 한 늘푸른저축은행을 모두 인수하게 되는 것.

서울저축은행은 유상증자 최종 납입일이 23일이어서 이날 7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그동안 350억원의 자금은 확보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350억원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펀딩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월 초에 나머지 자금을 확보해 금융위에 승인신청을 할 수 있게 된 것.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매각 금액이 안들어온 상황이어서 유상증자 최종 납입일까지 기다려야 되지 않나 우려를 했다”며 “하지만 인수자인 웅진캐피탈이 최종적으로 자금을 마련해 금융위에 주식취득승인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저축은행의 경우 최대 주주인 삼화콘덴스공업이 400억원 증자에 참여해 웅진캐피탈이 참여하는 700억원을 포함해 총 1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건전성 악화로 유예된 적기시정 조치 대상에서 벗어나 BIS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늘푸른과 시너지 발휘해 공격적 영업 나설 것

또한 웅진캐피탈이 인수하려는 늘푸른저축은행의 매각가가 300억~400억원으로 알려져 총 1000억원을 들여 서울과 경기도권의 저축은행 두 곳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부동산PF 부실로 캠코에 매각한 물량에 대해 향후 지속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BIS비율을 지속적으로 건전한 상태로 맞추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영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각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우량한 늘푸른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발휘해 영업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푸른2저축銀, 9일 1차 연장 25일 최종협상

푸른2저축은행은 일본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가 관심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릭스가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PEF(사모펀드) LP(유한책임투자자)들과 협의 내용 조율과정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은 펀딩이 어려워서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매각가격이 1200억원대에서 협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오릭스 본사에서는 6월 초에 인수승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LP들은 인수 자금이 많다는 우려에서 펀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푸른2저축은행은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자산 6968억원, 자기자본 774억원, BIS비율 13.95%인 우량저축은행이다. 또한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보유지점들 역시 서초, 선릉, 잠실 등으로 서울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메리트가 높다는 점에서 매각가가 높게 책정되고 있다.

이에 푸른2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푸른저축은행은 매각에 대한 최종결정이 길어지자 9일까지 최종협상 기간을 줬지만 이 기간 안에 오릭스의 사모펀드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가 펀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릭스측에서는 강한 인수의지를 나타내면서 최종 협상기일의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푸른저축은행은 25일까지 최종협상 기간을 연장해줬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오릭스에서 인수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최종 협상시기를 25일까지 재연장했다”며 “현재 오릭스는 LP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자심의가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각협상이 끝난 것도 아니고 100% 된 상황도 아니어서 25일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예쓰저축銀, 일반기업과 내주중 수의계약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은 이달말까지 수의계약을 통해 완료될 전망이다.

예보는 최근 일반기업과 수의계약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예보는 두차례에 걸쳐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작업이 무산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달동안 입찰에 참여한 인수자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현재 협상하고 있는 인수자는 일반기업이며 마지막 인수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나 인수자 모두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예보는 인수자에 대한 자금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주 또는 이달 말 전에는 최종적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쓰저축은행의 매각가는 100억원 이상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1차로 유찰된 상황에서 재매각 절차가 진행됐지만 입찰에 참여한 곳 모두 100억원 이하로 매각가를 제시해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수의계약도 100억원 이상에서 가격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쓰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으로 전북저축은행 제주 으뜸저축은행의 우량 자산 및 부채를 계약이전 받아 영업중이다. 총자산은 3039억원, 자본금 140억원이다. 군산에 본점 1곳, 제주, 연동, 서귀포 등에 지점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현재 협상하고 있는 과정이며 상황은 괜찮다”며 “예쓰저축은행에 투입된 부실정리 비용이 있어 최저 매각가는 100억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매각 추진현황 〉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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