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햇살론이 틈새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저축은행들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햇살론 판매에 나서고 있다.
햇살론 판매실적은 출시 11일만에 1만3469건, 110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서민금융회사가 직접 보증심사하는 생계자금은 1만2195건, 967억원으로 대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높은 금리로 인해 상호금융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11일만에 77억원의 햇살론 대출이 나갔다. 전체 햇살론 판매 비중 가운데 6.9%로 적은 수치이지만 저축은행들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실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들어서는 수신금리가 다소 올라 햇살론 대출 상한금리도 지난달 13.1%에서 13.23%로 소폭 올랐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상호금융기관보다 1~3% 정도 높아 초기 실적이 저조하지만 최근 다양한 금리인하 전략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이자감면, 보증료감면, 야간창구 영업, 금리인하 등으로 햇살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이자감면을 통한 실질적 금리인하 방안을 내세우고 있는 곳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로저축은행은 연체를 하지 않았을 경우 1년마다 대출금리를 1%씩 감면해주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새누리저축은행도 연체가 없을 경우 1년마다 대출금리를 0.5%씩 감면해준다.
경기도 안양 부림저축은행의 경우 연체하지 않고 대출금을 상환하면 이자금액의 15%를 환급해주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대출금을 연체해도 이자를 받지 않아 대출자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또한 햇살론 야간창구영업을 강화하는 곳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솔로몬저축은행은 평일 오후 8시까지, 수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W저축은행은 수요일 오후 9시까지, W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은 각각 수요일 오후 8시, 8시30분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HK저축은행은 평일 오후 8시까지, 토요일 오후 5시까지 영업을 연장했다.
이밖에 국제, 아산저축은행은 오후 6시, S&T저축은행은 오후 5시, 무등저축은행은 오후 8시(토요일은 오후 2시), 한성저축은행은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한편, 제일저축은행은 1년 동안 보증료를 감면해주는 서비스를 내놔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자영업자에 대해 신용대출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영업자 대출시 사업장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저축은행은 자영업자에 대해 휴일 현장실사 서비스를 실시해 대출금액이 큰 운영자금 및 창업자금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운영자금이나 창업자금 대출은 금액이 커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데 저축은행들은 이 부문의 활성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