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동부생명, 하나HSBC 등 6개사에서 변액종신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으며 PCA생명에서는 기존의 변액보험상품들의 기능을 강화했다.
보험사에서는 반기나 분기별 혹은 회계연도가 바뀌는 시점에 상품을 정리하면서 신상품을 많이 출시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 생보사들의 ‘변액’ 관련 신상품이 많은 것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변액보험 판매가 늘어남에 따른 기류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상품도 눈에 띈다.
7월에 나온 교보생명의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과 알리안츠생명의 ‘(무)알리안츠파워리턴변액유니버셜보험’이 이런 케이스로, 특히 알리안츠생명의 신상품은 기존의 VUL상품에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적인 채권을 추가한 상품이다.
PCA생명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3가지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기능을 강화했다. △정기추가납입기능 신설 △실적연금전환특약 과거 계약분까지 소급 △보험료납입면제특약 등을 신설한 것이다.
또한 여름철은 휴가 등으로 인해 보험영업 실적이 하락하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에 영업활성화를 위해 변액보험의 판매채널을 확대한 경우도 있다.
하나HSBC생명의 ‘(무)넘버원스텝업변액연금보험’과 AIA생명의 ‘(무)스텝업재테크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기존에 방카채널을 통해서만 판매했던 상품을 설계사채널로 확대했다.
설계사채널의 상품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보험비수기의 판매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PCA생명 역시 8월 중순이나 9월부터 방카슈랑스 전용으로 판매하던 변액보험을 설계사채널로 확대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의 ‘S-VIP변액유니버셜보험’은 상품다양화차원에서 나온 상품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보험은 트랜드보다는 장기판매를 중요시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고령화사회가 되어감에 따른 노후준비에 초점을 맞춰 연금보험으로 출시했다”며 “은퇴를 앞둔 세대가 안정적으로 자금운용을 할 수 있도록 연금전환특약 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생명의 ‘(무)Best Plan 스텝플러스변액연금보험’은 스텝업기능을 강화해 새로 출시한 경우다. ‘스텝업’ 상품은 연금개시시점에 투자수익률이 나쁘더라도 이미 달성된 목표수익률은 최저보증하는 보증옵션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상품이다.
이번 변액보험 신상품 ‘러시’에 대해 기존에는 변액상품 전용의 펀드를 함께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개발기간이 오래 걸렸지만 최근에는 판매 중인 펀드를 유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개발 기간이 길지 않아 빠르게 준비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있다.
이 외에도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상품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기존에 나와있는 타사의 상품을 비슷하게 내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상품인가에 따른 소요기간이 1~2개월이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변액신상품이 더 출시되거나 기능강화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