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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은 녹색보험 대표주자 ‘자전거보험’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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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01 17:56

개인 가입은 적고 지자체 가입은 늘어
무보험 자전거사고 실형…경각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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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이 판매 중인 개인 자전거보험의 실적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전거보험 판매 건수는 1만2450건(2010년 4월 기준), LIG손보는 6600건(2010년 6월 기준)으로 두 손보사에서 판매가 가장 활발했고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의 개인 자전거보험 판매는 미미했다.

판매실적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판매채널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삼성명품 몸 튼튼! 마음 든든! 녹색 자전거보험’은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이고 업계에서 맨 처음 내놓은 상품인 만큼 인지도에서 앞서나갔다. LIG손보의 ‘LIG자전거보험’은 설계사채널과 인터넷으로 동시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타 보험사에 비해 적극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개인 자전거보험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5만원에서 10만원 수준인(1인 가입시) 자전거보험이 1년에 1회 납부인데다가 원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설계사 수당이 적어 판매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또한 인터넷으로만 판매하는 손보사도 있어 판매실적이 낮다는 분석이다.

자전거보험 판매가 활발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로는 자전거 열풍이 식어가고 있고 보험료에 비해 보장이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자전거보험은 정부가 녹색보험의 일환으로 판매를 적극 장려했으나 도로 사정이 불편하고 관련시설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자전거인구가 늘어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보장부분에서도 가장 필요한 ‘도난’에 대한 부분이 약하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개인들이 보험가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손보사 관계자는 “장기보험에 일부 특약형식으로 자전거보험이 판매되는 부분이 있어서 자전거보험 단독상품의 판매수요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매 부진의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무보험 자전거사고로 실형이 선고되어 자전거보험가입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단독 진철 판사는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경기용 사이클을 타고 가다 앞에 가던 자전거를 들이받은 최모(66)씨에게 금고 6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최씨는 스포츠 공제보험에 가입했지만 그 보험은 동호인 체육활동 중 우연한 사고로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 적용되는 보험이었다.

때문에 재판부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교통사고로 인한 손해배상금 전액을 보상하는 보험으로 볼 수 없어 공소기각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자전거 이용자의 자전거보험 필요성을 상기시켜 줄 것으로 본다”며 “자전거보험의 판매가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판매가 될 상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개인 자전거보험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지자체를 통한 단체 자전거보험 가입은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진주, 정읍, 이천, 안산, 공주, 여수, 구미, 의왕, 울산 북구와 단체보험협약을 체결했고, LIG손보에는 창원, 이천, 대전, 서울 강남구, 안산, 의왕, 진주, 구미, 여수, 공주, 울산 북구가 단체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지자체 자전거보험도 쉽지 않았다. 1년 단위로 갱신되는 단체보험이라 1년 뒤에 입찰을 통해 다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대전의 경우에는 기존의 LIG손보와의 재계약이 가격 차이로 유찰되었다가 가까스로 성사되기도 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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