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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하반기 NPL 시장 6조원대 큰 장 선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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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01 17:47

IFRS 이슈에 따른 부실채권 시장 매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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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하반기 NPL 시장 6조원대 큰 장 선다
건설사 위주 기업회생채권 및 PF채권 물량도

캠코와 유암코의 역할 강화 지속될 것 기대

올 하반기는 부동산 경치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 전망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은행들은 BIS비율 제고, IFRS 시행 대비 등으로 인해 NPL(부실채권)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채권규모가 큰 특별채권 및 PF채권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KPMG 유경재 상무는 ‘NPL 시장 동향’이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NPL 시장 전망을 살펴봤다.

◇ 상반기 캠코·구조조정기금, 부실 PF대출채권 매입

2010년 3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 18조5000억원, 부실채권 비율은 1.45%로 2009년말(1.24%) 대비 0.21%p, 2.5조원, 2008년말(1.14%) 대비 0.31%p 상승했다.

2010년 1분기 중 신규부실채권발생(5.7조원)은 전년 동기(9.3조원) 및 전분기(8.0조원)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금융위기 이전 평균(3.2조원)에 비해 신규부실발생규모가 큰 상태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부실채권비율의 증가요인으로 대우자동차판매의 워크아웃신청 및 성원건설, 남양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기업여신부실채권 증가 및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 규모의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3월말 기준 2009년 12월말 대비 기업여신이 1.6%에서 1.91%로 0.31%p, 중소기업여신은 1.8%에서 2.2%로 0.4%p, 신용카드채권은 1.11%에서 1.16%로 0.05%p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2010년 3월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4.7%로 2009년말 14.36% 대비 0.34%p 상승한 것으로 대부분 은행의 자본비율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10년 분기 중 당기순이익 3.4조원 시현 등으로 자기자본이 2.5조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환율의 하향 안정화의 영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8.4조원 감소해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의 부실채권 정리실적 자료에 의하면 2010년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3.2조원으로 연말결산을 앞두고 부실채권 정리를 적극 추진했던 전분기 11.5조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0년 3월말 부실채권비율은 기업구조조정의 지속 추진 및 부실채권 정리 규모 축소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업구조조정여신 증가로 단시일 내에 부실채권 정리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은행들은 대체로 자체 정리계획에 따라 부실채권 감축을 지속 추진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0년 6월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캠코와 구조조정기금을 통한 저축은행 부실자산의 매각이 이뤄졌다.

매각대상은 매각을 신청한 63개 저축은행의 부실우려 PF 채권 3.8조원이며 매입금액은 2.8조원이다.

유 상무는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캠코의 PF채권 매입을 통해 연체율과 BIS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상반기 캠코와 구조조정기금을 통한 PF대출매각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PF대출채권 및 연체채권, 워크아웃 기업회생채권을 중심으로 하는 부실채권의 인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NPL시장에서 은행권이 출연해 만든 민간 배드뱅크인 유암코 및 우리F&I가 상반기 중 부실채권 매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Pine Tree의 경우, 2009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했으며 GE capital 등도 부실채권 매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유 상무는 “2010년 상반기 NPL 투자는 전년에 이어 국내 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그러나 2009년에 투자가 활발했던 저축은행의 경우, PF대출 부실에 따른 재무건전성의 악화로 시장 관망세 및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은행 건전성 제고 등 NPL 물량 증가 전망

이 보고서는 하반기에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 원화가치 상승, 금리상승, 자동차 등의 소비재지출 축소, 고용시장 침체 지속에 따라 상반기에 비해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BIS비율 제고, 2011년 IFRS 시행대비, 유동성 확보 및 손익 증대와 건전성 유지를 목적으로 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하반기에 이어 NPL 매각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PF 대출 부실, 미분양 아파트 적체 등으로 인한 건설사 구조조정과 부실정리로 인한 NPL 매각 물량이 증가한다는 것.

또한 유암코는 상반기에 이어 기업회생, 워크아웃채권 등 특별채권 중심으로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 나오는 NPL유형은 일반담보, 일반 무담보 및 상각, 카드채권, 신용회복위원회채권 등으로 다양할 것으로 전망했으로 특히, 2010년 하반기에도 건설사 구조조정에 따른 특별채권 및 PF채권 출회 물량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캠코는 2010년에도 전년에 이어 구조조정기금을 투입해 부실PF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다. 연중 약 15조원의 기업부실채권과 구조조정기업의 보유자산 인수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공사 자금을 활용해 1.2조원의 가계부실채권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다.

또한 SPC 잔존채권의 경우 IFRS 적용에 있어서 기존 SPC 들을 조기 청산해야 하기 때문에 SPC 조기청산에 따른 잔존채권 매각 물량도 다수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유 상무는 “올 상반기만 약 4조원의 NPL이 시장에서 거래됐으며, 정부 당국이 전 금융권에 대한 건전성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으므로 하반기에도 기업채권, 담보 및 무담보 채권, SPC잔존채권, 부실PF 채권 중심으로 6조원 이상의 NPL이 시장에 출회될 것”이라며 “이는 예년 시장규모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주요 투자자는 유암코, 우리F&I, Pine Tree, GE Capital, 토마토저축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수 비중으로 볼때 UAMCO, 우리F&I 가 70%이상이었으며, 기타 투자기관은 30% 내에서 인수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채권규모가 큰 특별채권 및 PF채권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 적극적으로 NPL 매입에 참여했던 저축은행의 경우 재정건전성의 악화로 일부 우량 저축은행만이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내 신용정보회사 및 중소 규모 자산관리회사 등의 최근 보유자산의 감소로 무담보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며,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에 나왔던 무담보채권의 물량이 적었던 관계로 무담보채권 출회시 매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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