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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1호 대출자들 "낮은 금리 고마워"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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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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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대출인 햇살론을 출시하자마자 업권별 1호 대출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첫테이프를 끊은 대출자들은 그야말로 금융소외계층이었던 서민들이었다. 연소득 2000만원 이하에 신용등급은 7등급 정도였다. 대출 사용처도 아내 출산비용, 자녀 학자금 등 생활에 밀접한 내용들이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26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신민저축은행에서 1호 대출자가 탄생했다.

인쇄소에서 근무하는 양씨(30세)는 신문기사를 통해 햇살론 대출을 알고 직장(서울 을지로) 근처의 신민저축은행에서 상담을 하고 대출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 아내가 임신 6개월인데 병원비 등 곧 태어날 2세를 위해 목돈이 필요해 생계자금으로 8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협신협중앙회는 오늘 오전 부천에 소재한 남부천 신협에서 신협 햇살론 1호 대출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대출을 받은 이씨(50세)는 현재 설비 엔지니어링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신용등급 7등급이다. 그동안 학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씨는 아들의 등록금을 마련하기위해 동부서주하다 인근 신협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하나 뿐인 아들인데다 카이스트를 나와 일류대대학원에 입학했지만 이번 학기 학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너무 걱정되던 차에 생계비로 800만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햇살론을 이용한 1호 대출자들은 10%대의 저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정부와 관련 기관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씨는 "은행대출이 어려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당장 필요한 돈을 쉽게 빌릴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저축은행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에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씨도 "주변에 나처럼 대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들은 요즘 등록금 마련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소득은 줄어드는데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저리 대출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제라도 고금리 현금서비스나 카드론대신 이런 저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맙고 기쁘다"며 "앞으로 저 같은 서민들은 본인이 받고 있는 고금리의 대출이나 현금 서비스를 우선 점검해보고 햇살론과 같은 서민대출 상품을 적극 이용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햇살론은 신용 6~10등급자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 근로자 및 자영업자, 농민, 어민 등에게 생계자금은 최대 1000만원, 사업운영자금은 2000만원, 창업자금은 5000만원까지 최장 5년까지 장기로 빌려준다. 오늘(26일)부터 본격적으로 대출을 시작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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