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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업계 ‘맑음’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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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1 18:12

17개월만에 전격인상 자산운용 숨통 트여
보험硏 투자측면 이차역마진 부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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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업계 ‘맑음’
금융위기 이후 시행됐던 각종 조치가 정상화되고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됨에 따라 사실상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다고 밝혀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 만에 인상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업계는 일단 자산운용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의 국공채 등 채권 투자분 이자가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금리일 때 확정금리로 운용되던 상품에 대한 이자지급의 고민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출구전략의 수혜주로 보험주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고 있던 삼성·대한·동양생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투자이익이 올라가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쳐 보험주의 평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예정이율이 상승해 보험료 할인효과가 발생해 잠재 보험가입고객 유인책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저금리가 지속될 당시 타 금융권 상품 대비 강세를 보였던 보험상품의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유지되겠지만 이러한 현상은 특정 보험상품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 상품 중에서는 생존 및 생사혼합보험, 그리고 투자형 보험상품이 그 대상이다.

특히 시중의 부동자금이 변액보험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손해보험 상품 중에서는 금리와 연계성이 가장 높은 장기성 손해보험인 장기손해보험,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구전략이 시행되더라도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아 판매극대화를 위한 고금리 위주의 보험영업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별 전략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 보험연구원은 9일 ‘출구전략 추진에 따른 보험산업에의 영향 및 과제’ 보고서에서 보험사들이 경영전략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경기회복 속도, 고용상황, 가계소득 등 경기후행지표들이 개선되어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인상폭이 크지 않아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의 김대환 부연구원은 “금리가 인상된다 해도 투자영업 측면에는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이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별 금리시나리오에 따른 자본여력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경영전략을 재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이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보험영업 측면에서는 고금리에 근거한 경쟁전략이 수입보험료의 성장을 유도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영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보험사별로 보유자산을 평균예정이율별 및 잔존 만기별 등으로 구분하고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금리변동 시나리오에 기반해 이차역마진에 대한 가능성과 이차역마진의 규모 및 해소 가능기간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고금리시절에 구입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할 경우 재투자율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므로 출구전략이 현실화되는 시점까지 당분간 단기 위주의 자산운용이 적합하고 해외유가증권과 같은 다양한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당국 측면에서는 고금리에 기반한 보험사들의 과당경쟁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부 보험사의 경우 저금리 상황에서도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으므로 모든 보험사를 포괄하는 일괄적인 규제는 오히려 기업의 자율성과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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