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정보업 관련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KED 인수에 대거 관심을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이 현재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KED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ED의 매각은 당초 4월중에 매각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많은 인수의향자들을 참여시키기 하기 위해 관련 사항을 조율하게 돼 매각 공고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주주사들의 의견이 분분해 조율이 지연됐으며 현재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에 매각심사위원회를 열고 내달 초에 매각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이며 선정기준 안에서 평가지표나 배점부분에 대한 내용이 주요사항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독과점 대상이 되느냐와 인수자와 계약이 잘못됐을 경우 손해배상 등의 내용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각심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5개 주주사들이 각각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조율 과정을 마치는 대로 이달 중순경에 매각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빠르면 내달 초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인수참여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매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ED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요 방안이 될 수 있는 만큼 경쟁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자회사로 있는 이크레더블이 신용조회업 예비허가를 승인받아 이 부문을 전략적으로 키울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크레더블의 주요 사업은 전자신용인증서비스(전자신용인증서, e-건설실적, 거래처분석보고서)와 e-Market Place 서비스인 탐즈(TAMZ) 등이 있는데 B2B사업 부문은 분할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KED의 인수를 통해 신용조회 및 조사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것. 현재 이크레더블은 신용조회업 라이센스만을 가지고 있어 신용조사업 라이센스가 있는 KED의 인수에 메리트가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한기평이 이크레더블을 통해 중소기업 신용조회 및 조사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KED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사인 한국신용정보도 한국신용평가정보와 분할합병 계획을 밝히면서 이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주요 핵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신정이 분할합병을 하면서 신용조회 및 조사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KED의 인수가 시장 선점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계 신용조회사들도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KED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신용정보업 관련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외국계 회사들도 KED 인수와 관련해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