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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붐, IT 필두로 다시 뜬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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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13 16:50

1분기 투자 비중 32%로 올라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 영향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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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업계에 IT부문의 투자가 다시 살아나면서 제2의 벤처붐이 예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IT부문 투자가 다시 30%대를 회복하면서 벤처캐피탈 시장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업종별 투자 현황에서 IT가 531억원으로 31.6%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을 제치고 다시 투자부문 순위 1위를 차지하게 된 것.

전년 동기 251억원 대비 89.6%가 증가한 것이다.

뒤를 이어 엔터테인먼트가 406억원으로 24.2%, 제조업이 367억원으로 21.9%를 나타냈다.

특히, 1분기 신규투자 실적이 증가한 배경에 IT부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투자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벤처붐을 일으켰던 산업분야가 IT였다”며 “IT는 투자 및 회수 사이클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성과도 좋게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장이 안좋아지면서 IT투자가 위축됐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신규투자 실적은 전년대비 734억원 증가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업체당 평균투자금액도 지난해 1분기 10.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4억원으로 2.5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정책적 지원의 영향과 경기회복에 따른 연기금 등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최근 기술력을 갖췄지만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IT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IT분야 벤처투자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IT특화펀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펀드규모는 정부가 150억원을 출자하는 등 7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가 예상되고 있다.

지경부는 ‘IT중소기업 기술개발과제’ 착수단계부터 벤처캐피탈의 투자유치를 유도해 개발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금융기관을 통해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자금 융자지원도 현행 500억원에서 연간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초기 IT벤처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출자가 중요하고 또한 시장에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정부가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초기단계 투자도 확대됐다. 올 1분기 초기단계 투자는 501억원으로 전체 29.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1.4%(264억원)가 증가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신규조합 결성규모가 2008년 1조1000억원, 2009년 1조46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자금은 많지만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IT부문에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IT부문이 그동안 많이 빠져서 올라오는 단계여서 시장에 좋은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주식시장이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만들어낸다면 시장에서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킬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업종별.업력별 투자현황 〉
                                                                            (자료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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