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웅진캐피탈이 조성한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웅진PEF)와 서울저축은행이 경영권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저축은행은 7일 11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고 이중 200억원(400만주)은 기존 대주주가, 나머지 900억원(1800만주)은 웅진PEF에서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웅진PEF에 기존 대주주가 LP(유동성공급자) 형식으로 200억원을 참여해 대주주는 총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주주가 사회적 책임을 지고 400억원을 내놓은 것은 변함이 없으며 참여방식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PEF가 인수금액을 다 마련하지 못한 점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서울저축은행의 유상증자 계획은 9월 30일까지 11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웅진PEF는 현재 350억원만 마련해 놓고 있어 자칫 인수계약이 무산될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웅진PEF가 350억원만을 모집한 상황에서 본계약이 체결된 상황이어서 향후 관건은 추가적으로 웅진PEF가 350억원을 모집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하지만 웅진그룹에서 조성하는 PEF이기 때문에 나머지 자금을 모으는 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