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10% 초반대의 보증부 대출 상품이 나오기전에 수익 확보를 위해 신용대출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캐피탈사들도 기업금융 환경이 악화되면서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은 10조원대 시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6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주요고객으로 리스크가 크지만 수익성이 좋아 리스크 관리만 잘 된다면 신규 수익원으로 대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대부업 시장규모가 2007년 4조원대 규모에서 지난해 5조9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정도로 커졌으며 선두 업체인 러시앤캐시의 경우 매년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또한 주요 상품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HK저축은행의 경우 빠른 시일안에 부실을 털어내고 흑자전환을 해 리스크관리만 잘하면 많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검증된 상황.
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10조원 규모의 저금리 보증부대출 상품을 7월 말경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전에 저축은행 및 캐피탈사들이 고금리 신용대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연10% 초반대의 저금리 보증부 대출 상품이 나오면 기존 연30~40%대 금리의 수익성이 좋은 신용대출 상품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따라서 7월 이전에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