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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들 거치식자금을 잡아라!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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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12 22:37

삼성·한국운용 ‘거치식전용 신상품’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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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대응책, 삼성생명 환불금 유치 의도 도

펀드가 알아서 투자시점, 투자비중 분산

국내 대형 운용사들이 거치식 자금 잡기 사수작전에 나서 주목된다.

연초 이후 환매 물량과 저금리 속에서 마땅히 갈곳 잃은 뭉칫돈을 사수하기 위한 거치식전용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투심을 유혹중인 것.

여기에 최근 삼성생명 상장 공모주 청약 환불금을 유치하기 위한 의도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모주 청약 사상 20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이 몰렸던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이후 실거래 공모주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뭉칫돈을 유치하기 위한 타이밍으로 삼았다는 해석인 셈.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거치식 목돈을 맡겨도 펀드가 알아서 투자하는 거치식 전용 신상품 펀드를 선보였다.

우선 한국투신운용이 오는 14일까지 모집하는 ‘한국투자전략분할매수증권펀드’는 펀드가 적립식처럼 투자시점을 분산해 투자하는 운용 구조를 취한다.

즉 장기적인 국내증시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최근 불거진 여러 악재로 투자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고객들이 눈 여겨 볼만 한 상품이다.

‘한국투자전략분할매수증권펀드’는 고객이 입금한 거치식 자금을 총 9회로 나누어 주식을 매수하는데, 한국운용의 내부 운용협의체에서 설정초기에 1회, 그리고 매월 2회에 걸쳐 순자산의 19%이내에서 분할 매수한다.

한국투신운용 김현전 전무는 “펀드내 주식분할 매수로 펀드타이밍 예측리스크 축소와 매입단가 하락을 통한 적립식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투자시점을 고려중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시황에 따라 펀드자산의 편입비중을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삼성스마트플랜’펀드를 14일까지 삼성증권을 통해 모집한다.

이 펀드는 시황에 따라 매월 적립되는 주식투자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며, 기간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투자자산을 국공채 등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운용구조다.

특히 ‘삼성스마트플랜펀드’는 매월 일정한 소액투자형식의 기존 적립식 펀드와 달리 먼저 거치식으로 목돈을 맡기면 대부분을 국공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고, 매월 자산 총액의 일정부분을 KOSPI200관련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

일례로 KOSPI200 ETF투자비중은 매월 자산총액의 2.5%를 기본으로 하되 전월 KOSPI200지수가 하락하면 해당 월의 ETF신규 투자비중을 10%까지 늘린다. 또 지수 상승시 0.5%까지 줄이는 전략을 사용해 변동장세에서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또한 이 펀드는 1년이내 10%, 2년이내 20%, 3년이내 30%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즉시 주식자산을 매도하고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기존수익을 확보 할 수 있게 해준다. 만일 3년이내 전환조건을 달성하지 못항 경우 투자기간을 1년 연장해 누적수익률 30% 도달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구조다.

이와 관련 삼성자산운용 리테일채널1본부장 전영하 상무는 “국내 증시의 장기 상승 가능성은 높지만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장세가 전개중”이라면서 “이같은 국면에선 스마트플랜펀드와 같은 전략을 쓰는 펀드가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굴지의 대형운용사들이 잇딴 거치식 전용 신규상품을 선보인것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최근 경기 분위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펀드판매 보수 하락 이후 최근 증권사 지점에서 환매된 펀드 물량을 보수가 높은 랩 쪽으로 유도하는 움직임이 뚜렷하고, 삼성생명 청약 환불금 등 유동자금을 사수하기 위한 운용사들의 고민이 커지는 실정”이라며 “실상 현재 출시된 적립식 전용 펀드들 외에도 이같은 거치식전용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출시됐던 분할매수 전략 구조 펀드들의 연초 이후 성과도 돋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푸르덴셜TOP3그룹분할매수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4.37%)은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0.62%)대비 두각이다.

                             〈 주요 분할매수 유형 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2010년 5월 11일)
(자료: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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