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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랩, 新투자대안으로 눈길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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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09 21:46

자문형랩 인기몰이 23조 달해
펀드를 대체할 가능성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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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랩, 新투자대안으로 눈길
올해들어 펀드환매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랩이 펀드를 대체할 新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일종의 자산관리계좌로 잔고가 23조원으로 급증했다. 비슷한 시기에 주식형펀드 쪽으로 약 3조5000억원이 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에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자 랩이 펀드를 대체할 희망섞인 전망도 흘러나온다.

◇ 자문사제휴로 종류도 다양

최근 랩 쪽으로 돈이 쏠리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랩잔고는 지난 2월 2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처음 10조원을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도 안되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 배경으론 △펀드수익률 상회 △포트폴리오의 투명성 △운용보수 및 기타운용수수료 불필요 등을 꼽았다

랩이 펀드를 이을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며 증권사들도 랩상품을 앞다퉈 내놓는 모습이다. 그 종류도 스타일별로, 자산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최근엔 자문사와 제휴로 자문사가 종목, 자산배분 등 투자포트폴리오를 맡고, 증권사가 계좌관리, 운용을 담당하는 윈윈형 랩이 인기다.

대우증권은 최근 마스터랩(추세형)으로 선두를 굳히는 모양새다. 이는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고수익 추구형 랩상품으로 시황, 테마위주의 발빠른 시장 순응전략으로 수익률은 설정일(2004년 1월 15일) 이후 145.8%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랩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한 ‘삼성 Honors SMA’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세무, 부동산, 퇴직연금 컨설팅 등 자산관리서비스를 접목 증여, 절세 등에도 랩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랩어카운트 판매시 단순상품 판매보다는 고객의 맞춤식 자산관리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간적 위험도를 지닌 금융투자상품에 자산배분을 지향하는 중립형, 장기 적립식투자를 위한 적립식전용 랩어카운트를 내놓고, 해외주식에 투자를 대행하는 쪽도 준비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문랩운용조직을 갖춰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다. 자산관리형 쪽도 출시 1개월만에 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호조세다.

우리투자증권도 국내 7개 투자자문사와 제휴로 자문형 랩에 합류했다. 각 자문사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데, 잔고가 800억원에 달한다.

현대증권은 자산관리서비스인 ‘Q&A’와 시너지에 초점을 맞춘다. 주식형랩의 경우 종류가 13개일 정도의 다양한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 펀드지고 랩뜨고, 은행도 자문형신탁으로 맞불

최근 펀드환매 소나기를 피해 랩으로 몰리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2월 1조455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랩잔고는 23조원으로 되레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수익구조는 펀드의 공백을 랩이 메우는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랩잔고 규모가 10조원으로 비중이 높은 대우증권은 자산관리수익(수익증권판매+랩)을 살펴보면 랩비중이 2008년 1분기 29%에서 2009년 3분기 47%까지 늘었다.

토러스투자증권 원재웅 연구원은“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랩의 장점”이라며 “직접투자 및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는 대체 투자대상으로 랩상품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고객자산운용부장은“자유롭게 시장을 대응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등 펀드의 약점을 보완할 위험관리 대체상품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랩, 펀드의 형식이 아니라 어떻게 고객니즈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맞춤형운용상품이 각광받자 은행도 랩과 비슷한 자문형신탁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자문사와 제휴를 맺고 은행의 신뢰성을 내세워 증권사와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은행과 증권사가 경쟁의 관점이 아니라 상생의 시각에서 보면 과거 공모시장에서 보듯 은행의 자문형신탁상품 출시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며 “시장자체가 공모위주에서 사모, 맞춤형 쪽으로 신시장이 탄생하고 나아가 투자자의 요구와 판매사의 마케팅이 자문형 상품의 성장으로 이어질 경우, 공모펀드 중심의 자산관리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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