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1차로 마련한 구조개선적립금이 일부 소진됨에 따라 추가 부실 발생에 대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834억원의 구조개선적립금이 마련돼 있는 상황에서 600억원이 하나로 저축은행 인수자금으로 들어갈 예정이어서 추가 자금이 필요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700억원을 추가로 적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들은 업계의 부실 저축은행 정상화 지원 차원으로 구조개선적립금 1000억원을 1차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저축은행들이 저축은행중앙회에 위탁하는 지준예탁금 수익의 일정부분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구조개선적립금은 현재 834억원이 모아졌으며 올 6월말 결산까지는 1000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충청권 하나로저축은행을 7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로저축은행 인수에는 구조개선적립금과 한신저축은행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각각 600억원, 150억원을 넣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조개선적립금은 400억원이 남게 되는데 여유 지원자금 확보를 위해 7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것.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당초에 1700억원을 예상하고 구조개선적립금을 만들었으며 1차로 1000억원을 조성한 것”이라며 “추가 조성기금은 부실저축은행 인수가 주된 내용이 되겠지만 유동성 지원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경우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