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하이 연례회의에는 중국은행 상하이 책임자, 일본은행 산하 금융연구소장 등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금융정보분석기구(FIU, Financial Intelligence Unit) 관계자들이 참석해 아시아 지역의 자금세탁방지 활동에 대한 정보공유와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자리엔 아시아 각국의 민간은행 관계자들도 참석해 이들이 갖고 있는 세탁자금 관련 정보는 물론, FIU 등 각국의 자금세탁감시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불법단체에 대한 제재사항 정보를 민간은행과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연례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장일석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모든 국가들의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탈세, 기업비자금, 해외자금도피 방지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조직폭력, 테러, 마약 등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불법단체로 자금이 공급되지 못하도록 차단해 국가성장 동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연례회의를 주최한 ACAMS는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국제연구교육기관으로서, 이 분야에 있어서는 국제기구 이상의 권위를 갖고 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