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금에 여유가 생긴 일반기업들이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투자처를 찾는 증권사들도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부실을 털어내고 가교저축은행으로 두고 있는 예쓰저축은행이 13일 입찰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각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SG위카스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인수전에 참가해 경쟁했던 대부업체의 경우 낮은 입찰가를 써 낸 것. 이에 따라 120억원에서 200억원 안팎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저축은행의 경우 당초 알려진 KTB투자증권과 새롭게 인수전에 뛰어든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증권사 모두 실사를 마친 상황이며 인수가격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KTB투자증권이 매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인수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서울저축은행의 가격은 구주의 가치가 인정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6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푸른2저축은행도 하나대투증권이 출자하는 사모펀드가 실사를 마치고 매각가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500억원 안팎에서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른저축은행은 이미 지난해 말 키움증권과의 가격협상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라임저축은행도 최근 경영지원본부 B부장을 대표로 앉히는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6월까지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안에 저축은행 2~3곳의 M&A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