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연합회는 신규사업 진출로 수익을 증대시키고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신종백 회장이 제15대 새마을금고연합회장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신종백 신임 연합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회장에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지만 새마을금고가 모든 사람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밤낮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조직의 슬림화 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다각화로 수익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신종백 연합회장은 “새마을금고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개별 새마을금고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재육성과 신규사업 진출로 수익증대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경쟁력 강화차원 비효율 지부 통폐합
특히, 신 회장은 비효율적인 지부의 통폐합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규모별, 지역별 차별화된 경영지도를 통해 경쟁력있는 금고는 적극 육성하되 부실이 예상되는 금고에 대해서는 과감히 통폐합하는 등 새마을금고 구조조정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부실 금고를 단기간에 흑자로 전환시켜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의 경영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신 회장의 취임 후 첫 사업에서도 이같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서민금융 신용대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것.
15일 취임식이 있었던 같은 날 신 회장은 행정안전부와 16개 시도, 신용보증재단이 공동으로 참여한 지역희망금융사업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지역희망금융사업은 총 2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신용등급이 6~10등급인 저신용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300만원이 지원된다. 이자율은 연 4%, 대출기간은 최장 3년간이다. 저신용 영세자영업자 대출은 17일부터 새마을금고에서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각 시도가 신용보증재단에 총 200억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의 10배수로 보증을 해주게 된다. 이에 따라 대출금의 100% 보증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출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 회장은 “저금리 소액대출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원 활성화에 새마을금고가 한 부분을 담당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새마을금고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최대한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밀착형 심사시스템…저금리 저신용대출 가능
새마을금고는 7월까지 2000억원 가운데 70%를 대출지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기에 대규모 지원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
특히, 무점포 상인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달원 및 개인 소득신고자 등 인적 용역 제공자까지 대출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300만원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역밀착형으로 자리잡은 서민금융기관이기 때문이라는 것.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하면 대출이 안되지만 지역의 가계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심사시스템을 활용하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거 경험한 비슷한 상품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이번 신용대출의 부도율을 10%미만으로 낮게 잡고 있다.
신 회장은 “일반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서민들이 찾아가야 하는 형태지만 새마을금고는 이미 지역사회에 깊이 밀착돼 있어 부도율이 낮으면서도 서민대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사업은 저신용 자영업자에게 금융지원이 되는 한편 새마을금고가 발전과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새마을금고 설립 취지에 맞게 서민대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2월말 기준 금융소외 자영업자 특례보증대출에 3113억원, 근로자 생계 신용보증대출 61억원, MG무담보 저리대출에 18억원, 뉴스타트 2008 자영업자 특례보증대출 3149억원, 자영업자 유동성 특례보증대출 3141억원, 재산담보부 생계비 대출에 645억원 등 총 1조127억원을 서민금융으로 지원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1501개가 있으며, 총자산이 77조원으로 거래자가 1600여만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