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09년 12월말 국내은행의 BIS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말 BIS자기자본비율(바젤2기준)은 14.36%로 전분기말 대비 0.15%포인트 개선됐다.
금감원은 작년 4.4분기 중 산업은행의 자산분할과 현금배당,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권 상환 등으로 BIS자기자본이 7조1000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중 은행의 대출자산이 축소되고 산업은행의 자산분할, 농협의 내부등급법 승인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61조9000억원이나 줄면서 자본비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일반은행 중에는 한국씨티은행 BIS비율이 17.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은행(15.13%), 하나은행(14.98%) 등의 순이었다. 특수은행 중에는 산업은행이 16.37%로 가장 높았고 수출입은행이 11.25%로 가장 낮았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4.4분기 중 핵심자기자본(core Tier1)비율도 10.01%로 전분기말대비 0.12%포인트 오른 반면 보완자본비중이 하락, 자본비율이 질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 및 유지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양적 및 질적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