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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안전자산 위주로 성장할 것”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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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10 22:42

외환캐피탈 최성동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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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안전자산 위주로 성장할 것”
외환캐피탈의 성장세가 무섭다. 1600억원대로 떨어졌던 자산이 올해 2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말에 2002년 이후 최대치인 166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는 외환은행 부행장 출신 권무경 대표의 취임과 더불어 성장기반을 마련한 최성동 이사의 영업력이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성동 이사는 1986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1989년에 외환캐피탈이 창립되면서 함께 시작한 창립멤버로 외환캐피탈의 영업부문 성장 발판을 마련해 능력을 인정받은 영업통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24년의 금융경력중 외환캐피탈에서 21년을 근무해 영업 노하우와 뚝심을 인정받고 있다.

외환캐피탈은 1998년 3월 결산에 1조6000억원까지 자산이 성장을 했지만 외환위기를 겪고 난 후 보수적인 경영으로 자산이 2004년 3월 1695억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위기에 대부분의 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환캐피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벤더리스 사업 부문 확대에 나선다. 벤더리스는 특정 설비의 판매업체나 수입업체 등과 사전협약을 통해 제공되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 외환캐피탈은 벤더리스 사업 부문에 최 이사가 부서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를 맞게 된다.

해외 유명 인쇄기 업체 및 타워크레인 업체 등 중장비 건설기계 특화, 고가 선반 장비를 특화해 벤더리스 협약을 맺고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활성화에 나선 것. 이로 인해 성공적인 성과를 내 부동산PF 및 선박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 이사는 “당시 대부분의 영업이 어려웠지만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벤더리스 영업을 시작으로 외환캐피탈의 자산이 확대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7년 3월말 자산은 5125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2009년 3월말 9596억원까지 증가했다. 외환캐피탈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벤더리스로 시작한 영업은 부동산PF, 선박금융까지 확대됐지만 부실은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PF나 선박금융의 경우 부실 발생이 늘고 있지만 외환캐피탈이 취급한 물건은 부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 이사는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자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철저한 심사를 통해 안전자산 위주의 성장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캐피탈은 은행과 연계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영업에서 탈피해 기업신용대출 부문을 확대한다는 것. 최 이사는 “은행 거래자와 중첩되지 않는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신용대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우려되는 심사부문의 강화를 위해 외환은행에서 지점장급 심사전문가를 파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업계 경영환경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 중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PF에 대한 감독당국의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선박금융 시장에서 임대료·수수료·선박가격 등이 하락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영환경은 악화될 전망이다.

그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업계는 건전한 자산 유지 및 확대를 위해 신규 영업부문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벤처, 인수합병, 운전자금, 시설자금 등을 할 수 있는 토탈 세그먼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 이사는 “경기가 나쁘다고 업황이 비관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업력이 20~30년 이상 된 업체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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