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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M&A 봇물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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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01 23:35

‘서울·하나로’ 진행中 ·예쓰도 투자자 확보
부국·키움·코리안리·러시앤캐시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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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에 저축은행의 M&A가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매각설이 나왔던 저축은행들이 구체적인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상반기 중에 2~3건의 M&A가 이뤄질 전망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진행되는 저축은행 매각물건은 이미 예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곳으로 시장상황이 호전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상반기 2~3곳 진행될 것

업계에서 M&A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곳은 서울저축은행, 하나로저축은행, 예금보험공사가 가교은행으로 가지고 있는 예쓰저축은행 등 3곳이다.

서울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일반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인수관련 실사를 진행중이다. 이곳은 2009년 12월말 현재 총자산이 1조2344억원의 대형저축은행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저축은행이다. 특히, 3만9888명의 고객과 서울의 신사, 서초, 선릉, 제기 등 주요 지역에 4개의 점포를 보유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으며 전국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저축은행의 매각가는 800억~10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충청권 하나로저축은행은 현재 SBI코리아홀딩스와 매각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번 주 내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로저축은행은 2008년 12월말 총자산 7145억원, 자기자본 336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BIS비율이 3%대로 예상되면서 이곳도 영업권 외 타 지역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수도권 진입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현재 논의 되는 매각가는 400억~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보는 예쓰저축은행의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매각공고를 낸 상황이며 6일가지 인수의향서를 받고 있다. 예쓰저축은행은 자산이 2009년 12월말 현재 45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클린 저축은행으로 안정적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매각가는 200억~3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타 부실저축은행과 달리 부실을 제거한 클린 저축은행이어서 메리트가 높으며 지역개발 호재들이 있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미 예한울저축은행의 매각을 진행하면서 시간을 오래 끌수록 매각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경험한 바 있어 매각을 2~3개월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인수의향이 강한 확실한 투자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향후 M&A 시장에서 매각 대상이 될 저축은행은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기에도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실적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일부 저축은행은 이같은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건전성 악화 등으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감독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대상이 5~6개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증권·보험·대부업 등 수익성 다각화로 인수 고려

반면, 국내 경기가 회복분위기로 돌아서면서 중소형 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다소 안도하는 상황이다.

우선 부국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중소형 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국증권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500억~600억원의 자금으로 인수가 가능한 중소형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키움증권도 지속적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올해 안에는 저축은행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 역시 1000억원내 한도 내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지주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선두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도 종합서민금융기관을 목표로 경상도권역의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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