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모태펀드 출자 자조합으로부터 투자받은 업체중 15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용창출 4504명(1억원 투자당 2명 고용창출) 및 매출액 1.1조원 증가했다.
또한 모태펀드의 자펀드가 2008년 투자한 중소벤처기업의 전년비 고용증가율은 35%로 중소기업 평균인 -2.1%를 큰 폭으로 상회해 모태펀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 정책금융공사와 일자리 펀드 결성
이에 정책금융공사(KoFC)와의 협력을 통한 벤처투자 재원을 확충해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책금융공사와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출자를 통해 ‘KoFC-KVIC 일자리창출펀드’를 결성한다. 23일 정책금융공사와 1200억원의 출자전용 공동펀드 결성에 관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번에 결성될 공동펀드는 일자리창출에 핵심이 맞추어져 있다. 공동펀드에서 출자 받을 일자리창출펀드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고성장단계 기업을 중점대상으로 주로 투자하게 된다.
김형기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의 활성화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벤처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정책금융공사 1000억원, 모태펀드 100억원, 한국벤처투자 100억원을 각각 출자하여 12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재원을 조성하며, 이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기에 자펀드를 결성하고, 자펀드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며 고용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단계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2009년까지 모태펀드 1조원을 조성했지만 초기 펀드운용기간동안 추가적인 재원확보가 어려웠다. 이에 재원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2년까지 1.6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해외자금 유치 확대 추진
이를 위해 정부 자금이외 해외자금 유치를 통해 벤처투자재원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협은행, 해외 CISCO 등과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벤처 투자재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시스코시스템즈로부터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가 결성하는 펀드에 400억원을 출자 받았으며 모태펀드가 2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의 핵심인 만큼 중소기업 금융 정책의 효율적 집행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융자금액은 2배 이상 성장한 반면,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금액은 1.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벤처투자는 미래주도형 중소·벤처기업이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R&D 자금을 공급하고 기술혁신을 촉진시키며, 적극적인 경영참여를 통해 사업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가 전체 벤처펀드의 60%를 넘어서고 있듯이 중소벤처투자 펀드 결성을 위해 모태펀드의 출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의 고유 업무인 초기기업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담보 능력이 없고 기술 개발을 마치치 못한 창업초기 기업은 대출·보증의 수혜를 받기 어려운데다 매출이 없으면 벤처캐피탈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김 대표는 “창업초기 중소기업은 대표적인 시장실패 분야로써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며 “민간 벤처펀드에 대한 모태펀드의 평균 출자비율대비 초기기업 전문 펀드는 출자비율을 상향하여 펀드결성이 용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된 초기기업 전문 투자조합은 10여개사다. 한국 벤처투자는 앞으로 이 숫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모태펀드는 일반 벤처펀드 출자 비중(30% 내외)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70~80%대를 초기기업 부문 출자 비중으로 정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대학기술지주회사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도 결성키로 했다.
◇ 벤처캐피탈 전문인력 양성
한편, 벤처캐피탈 업계에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투자 심사역은 산업기술, 산업동향, 회계·재무 등 다방면의 지식을 보유해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등 신규 진입이 어렵다”며 “심사인력 육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벤처캐피탈이 개별적으로 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규인력 진입의 제한은 문제 인력의 퇴출을 어렵게 하고, 건전한 투자 행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문제여서 업계내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월부터 한국벤처투자에서 직접 엔지니어링 등 이공계 분야에 2~3년간 종사한 전문가에게 8개월간 금융적인 지식을 교육하는 형태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며 “20~30명 정도를 선발해 교육 이후 바로 벤처캐피탈에서 근무할 수 있는 취업 알선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