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들의 원전수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적의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며 "올해 1분기 중 발주처와 금융구조 디자인 및 대주단 구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사업수행회사(SPV)에 대한 출자자금 지원을 올해 중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SPV(Special Purpose Vehicle)란 특정 사업을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회사로 원전지원 금융패키지에는 SPV에 대한 출자, 직접대출, 대외채무보증과 함께 국내 납품업체에 대한 제작자금 대출 등이 포함된다.
김 행장은 "원전수주 사업수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의 국내 대기업에도 제작금융 등 필요한 금융을 적기에 제공할 것"이며 "중소·중견기업에게는 네트워크대출, 이행성보증 등과 함께 납품전 제작금융을 일괄 지원해 기자재 납품 및 하청공사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원전수출이 법률(금융계약), 컨설팅, 보험, 엔지니어링 등 국내 관련 서비스업의 해외진출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UAE 원전수주 직후인 올해 1월초 해외발전프로젝트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원전지원 조직정비를 완료한 바 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