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지난해 역대 최대 보증실적을 달성했다.
신보는 2009년에 중소기업에 17조7184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기보는 최대 규모인 17조5713억원을 녹색성장기업에 지원했다.
금융경색이 극심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19조5000억원 중 신보가 지원한 보증부 대출이 8조2000억원에 달해 42.1%를 차지했다.
신보는 유동화회사보증(CBO)도 1조8940억원을 신규 발행해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보 관계자는 “이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신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보증 규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실률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보의 부실률은 4.4%로 2008년의 5.0%에 비해 낮아졌다.
신보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의 14.5%와 비교해 보아도 신보의 건전보증 노력과 함께 리스크관리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신보는 사상 최대인 7000억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하여 보증지원의 재원인 기본재산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보는 부실률 감축과 사상 최대의 구상채권 회수를 통해 올해 정부 출연금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보 안택수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신보가 크게 공헌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라며 “올해 보증총량 규모를 지난해 42조3000억원에 비해 7000억원 가량 늘려 잡았고 경기회복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체 보증지원 규모의 60%를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에 있어 중소기업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보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섰으며 경기회복 이후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녹색성장기업, 벤처창업기업, 수출기업, 우수기술기업 등 핵심분야 중심으로 지원했다.
기보가 중점지원분야별로 보증지원한 실적을 보면 녹색성장기업에 대한 보증이 1조6621억원으로 목표대비 127.9%,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보증이 4조6692억원으로 목표대비 111.2%, 수출기업보증이 1조7704억원으로 목표대비 118.0%, 우수기술기업에 대한 보증은 7조5860억원으로 목표대비 140.5%의 실적을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기보 관계자는 “경제위기를 맞이해 보증공급확대 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차별화된 지원책을 통해 기술금융 전문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업무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