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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영업규제 완화위해 노력하겠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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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03 20:34

제2금융권 유관기관장 신년 인터뷰 (1) 저축은행중앙회 주용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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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영업규제 완화위해 노력하겠다”
일부 경영실패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新수익원 모색 등 정부와 협의의 장 마련

2010년 경인년을 맞아 제2금융권도 희망찬 출발이 기대된다.

2009년 기축년 금융위기 한파를 잘 견뎌내고 올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조달의 어려움, 얼어붙었던 영업, 업계의 철저한 리스크관리, 감독당국의 규제강화 및 업무영역 확대 등 여러 가지 고비를 잘 넘긴 바 있다.

이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올 한해는 성장세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제2금융권 유관기관장들을 만나 그들이 이야기하는 올해 전망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저축은행중앙회 주용식 회장을 만나 그가 이야기하는 2010년 저축은행 업계 현안과 전망을 들어봤다.

주용식 회장은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8월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주 회장은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전신)시절, 직원들이 뽑는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3연속 선정될 정도로 대인관계에 대한 신뢰가 높고 업무 혁신능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인물이다. 그는 회장 취임 하자마자 가장 먼저 업계의 숙원사업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외업무에 전력을 집중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또한 업계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영하기 위해 부서장 및 팀장급을 젊은 인력으로 전면배치하는 등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 회장은 대외경제분야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서민금융의 중추기관인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서 소통과 개혁의 화두를 던지며 저축은행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경영투명화·건전성 개선 적극 홍보

“전국에 계신 저축은행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저축은행 고객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에는 뜻하지 않았던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불안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는 빠르게 회복했으며, 저축은행 업계도 종전의 안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이해 저축은행중앙회는 전국의 저축은행 임직원들과 함께 호랑이가 포효하는 것과 같은 기상으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주 회장은 위기여파에도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뤄낸 기반으로 올 한해 업계의 성장을 전망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의 이미지 개선과 영업규제 완화 및 폐지 등을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주 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저축은행에 대한 일반 금융 소비자들의 이미지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일부 저축은행의 경영실패 때문에 전체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두 차례의 금융위기와 영업환경 변화를 극복한 후 작고 강한 저축은행으로 새로 태어났다는 점, 그리고 또 정책적 지원과 자구적 노력으로 경영의 투명화를 이뤘다는 점,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점 등을 고객에게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주 회장은 “우리가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서민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저축은행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민금융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도 마련하고 영업제한 규제를 완화 및 폐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이 좀 더 미래 지향적인 모습으로 나가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눈앞의 환경에 대처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수익 패턴과 성장방안 그리고 규모 및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 마련차원에서 정부당국과 업계와의 협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정부정책 다양하고 탄력적으로 변화돼야

2008년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으로 우리나라 금융환경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저축은행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금융시장의 영역이 거의 허물어졌다는 것. 은행의 경우 예전에는 기업금융을 주로 취급했지만 최근에는 서민금융에 대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서민금융인 저축은행의 시장입지가 줄어들게 됐다. 또한 고객들의 금융기관 이용 패턴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과거 여·수신 업무에만 주력했던 저축의 시대에서 이제 펀드 등을 통한 투자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이는 결국 저축은행의 수신금융 영역이 약화되어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회장은 “대외적으로 환경이 변화하고 고객의 유동성 자금 운용 방안도 달라지고 있어 고객서비스 개선 등 영업 전략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변화는 저축은행 업계가 최근 빠른 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저축은행은 지방은행에 버금갈 정도로 대형화됨으로써 저축은행 업계의 눈높이 차가 커져 버렸다”며 “결국 정부정책이 지금까지보다는 훨씬 더 다양해지고 탄력적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금융환경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

주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에게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은 다른 경쟁 금융기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 점 때문에 변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소수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소수의 주주로 운영되고 있어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축은행은 태생적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지역과 고객 밀착형 운영 능력이 어떤 금융기관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주 회장은 “지역주민과의 오랜 스킨십을 통해 서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고객과의 끈끈한 상호신뢰는 든든한 영업자산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주요 국가 아젠다 중 하나는 서민을 따뜻하게 하고 정책을 개발시키고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민금융의 대표주자인 저축은행은 이러한 국가적 욕구를 이행 할 수 있는 첨단적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서민정책과 함께 저축은행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고객 찾아가는 서비스로 다가간다

주 회장은 공직생활을 떠나 처음 맡은 저축은행중앙회장직에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부처 공무원 시절에도 저축은행중앙회의 중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중앙회 회장으로서 근무를 해보니 그 기능과 역할의 무게를 더욱 느끼게 되어 무거운 책임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 회장은 발로 뛰는 저축은행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 우리 저축은행은 지금까지 저축은행을 이용하고 아껴줬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앉아서 기다리는 저축은행이 아니라 찾아가 발로 뛰는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 주 회장은 “전국 105개 저축은행 고객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1972년 경북고등학교

-1976년 육군사관학교 제32기 졸업

-1979년 영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1989년 프랑스 국제행정연수원 석사

〈 경 력 〉

-1982년 재무부 국제금융국 사무관

-1994년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 외국인력과 과장

-1996년 주프랑스대사관(OECD가입지원사무소) 파견

-2001년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 과장

-2002년 경제협력국 개발협력과 과장

-2004년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2005년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파견

-2009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국장

-2009년 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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